
5일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넷플릭스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팀이 상을 휩쓸며 드라마에 출연한 고(故) 강명주를 추모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여자 조연상을 받은 염혜란과 작품상을 받은 김원석 감독은 함께 호흡을 맞춘 강명주를 직접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극중 강명주는 이준영이 연기한 박영범의 어머니로 등장해 아이유와의 결혼을 극심하게 반대하는 캐릭터로 등장했다.
그에 앞서 드라마 공개 전인 2월 28일 암 투병 중 별세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날 염혜란은 “제가 여우 조연상을 받았는데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정말 훌륭한 여자 조연 배우분들이 엄청 많이 나오신다. 김용림, 나문희 선배님이 큰 기둥으로 서 계셨고 하늘나라에 간 강명주 선배님, 그리고 연극을 할 때부터 존경하던 선후배님을 많이 만났다. 나이를 떠나서 정말 훌륭한 어린 배우들, 깊은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김원석 감독 역시 “특히 엔딩 크레딧에 올라가신 모든 스태프, 연기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특별히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책임자 급의 스태프 여러분 여러분들에게 감사 말씀을 따로 호명하면서 드리고 싶다. 이 드라마는 이분들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공개를 앞두고 드라마를 못 보시고 유명을 달리하신 정말 에메랄드같은, 보석 같은 연기를 보여주신 우리의 프라이드 강명주 배우님을 기린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고 강명주는 1992년 극단실험극장의 ‘쿠니, 나라’로 데뷔해 연극 ‘이디푸스와의 여행’, ‘그을린 사랑’, ‘코리올라누스’, 2022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판사 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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