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NEW·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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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시아가 극장과 안방에서 동시 활약하며 ‘블루칩’ 타이틀을 제대로 증명했다. 호평 속 상영 중인 영화 ‘파과’에서 이혜영과 2인 1역을 연기하며 눈도장을 찍은 것은 물론, 첫 드라마 주연작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시아는 지난달 30일 개봉한 ‘파과’를 통해 1400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으로 낙점된 2022년 ‘마녀 파트2. 디 아더 원’ 이후 3년 만에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다. 40여 년간 활동한 60대의 레전드 여성 킬러 조각(이혜영)의 이야기를 그린 이번 영화에서 신시아는 조각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순수함과 강렬함을 오가는 활약을 펼쳤다.

관객들은 신시아가 학대받고 자랐지만, 눈 속에 핀 꽃처럼 끈질긴 생명력으로 순수함을 잃지 않았던 소녀 ‘설화’가 천부적인 능력을 발견한 후 어린 킬러 ‘손톱’으로 거듭난 데 이어 마침내 짐승의 발톱이라는 뜻을 가진 최고의 킬러 ‘조각’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런 신시아에 대해 연출자 민규동 감독은 “과거 조각의 수많은 활약의 순간들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시아의 활약은 안방극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화제의 드라마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1년 차 레지던트 표남경 캐릭터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다.

극 중 표남경은 미숙하지만 환자를 대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진심을 다하는 인물로, 의사로서의 초보적인 실수와 흔들림을 통해 점차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의 공감과 응원을 자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6년 장기 연애에 마침표를 찍고 겪는 슬픔과 공허함,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짜증 섞인 태도로 투덕거리는 모녀 사이의 감정선, 병원 내에서 간호사와 겪는 갈등 등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드라마를 연출한 신원호 PD는 신시아에 대해 “새침해 보여도 감정의 임팩트가 큰 배우”라고 평가하며 “극이 진행되면서 신시아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더 컸다”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