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새론의 유작 영화 ‘기타맨’이 베일을 벗었다. 배우와 감독이 故 김새론과의 작업과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21일 오전 서울시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20관에서는 영화 ‘기타맨’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겸 감독 이선정과 김종면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선정은 ‘기타맨’을 연출한 것에 관해 “영화를 처음 해보고 연기도 처음이다. 연출이나 시나리오는 처음 해보는 작업이었다. 이 작업을 하게 된 것도 음악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실제 밴드 생활을 중학교 때부터 했었다. 취객이 볼륨을 줄여달라는 것도 실제 밴드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부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배우부터 감독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야 했던 것에 관해 이선정은 “가장 힘들었던 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도 내 주변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를 불행하고 슬프게 만드는 것도 사람이다. 상처받은 사람도 있고, 그분 덕분에 웃기도 했다. 아무래도 처음 작품을 했고, 무리하게 욕심을 부렸다. 부족한 건 인정한다. 그럼에도 많은 역할을 한 건, 진정성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음악을 하면서 겪었던 걸 쓰고 싶었고, 음악인으로서 연출도 하고 싶었고, 내가 주연을 맡아야 진정성이 담긴다고 생각했다. 그런 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여러 가지를 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故 김새론은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새론은 지난 2022년 5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하다가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일로 인해 자숙기간을 가졌던 김새론은 영화 ‘기타맨’을 촬영하며 배우로 복귀를 계획했지만 안타깝게 이 영화는 유작으로 남게 됐다.
이선정은 故 김새론을 캐스팅한 이유를 비롯해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가장 힘들었던 것들이 여러 가지 있다. 며칠 전에도 김종면 감독과 편집 작업을 했다. 내가 약속을 한 게 있다. 처음 김새론을 캐스팅하고 미팅을 했는데, 자숙 기간이 지나면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 그래서 무리하게 진행을 하다 보니,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다. 영화가 개봉될 때는 조금 더 수정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작업을 하면서 새론 양의 얼굴을 계속 봐야했다. 그게 힘들었다. 꿈에도 나왔다. 그게 가장 힘들었다”라며 “또 오늘 이 자리에 같이 앉아서 시간을 가졌어야 하는 건데, 나 혼자 나온 게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영화 보면서 좀 울었는데, 편집을 하면서 천 번을 봐도 김새론 양의 사연은 참 안타까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故 김새론의 캐스팅 이유에 관해 이선정은 “캐스팅 당시에는 다른 배우가 예정될 뻔했었다. 김새론 양도 마지막으로 한번 만나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을 때 만류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촬영을 해도 개봉을 못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개봉을 못 하고 묻힐 수도 있어서 만류하는 사람들도 있던 게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근데 미팅에서 새론 양이 영화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이런 모습이 너무 좋았다. 참 안타까웠다. 왜냐하면 더 좋은 영화에 얼마든지 출연할 수 있는 친구가 내 영화에서 열정을 보여주는 게 감사했다. 걱정도 됐지만 그냥 밀어붙였다. 미팅 때 그 열정, 해맑게 웃는 모습 때문에 내 소신대로 하게 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선정은 “(故 김새론이) 그 당시에 가장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밥을 먹으면서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주로 차 안에 많이 있었고, 거기서 나오지를 않았다. 소형차에 사람을 피하려고 하는 그런 게 있었다. 신기한 게 카메라 앞에만 서면 완전 바뀌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거의 NG가 거의 없었다. 연기할 때만큼은 프로페셔널 했다. 물론 사람이다 보니 나와 트러블이 한 번 있었는데, 그런 불편함 속에서도 연기를 할 때는 누구보다 다정했다. 앞으로 더 훌륭하게 될 친구라는 걸 많이 느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선정은 “개인적인 아픔이나 속상함을 이야기했지만, 사생활까지는 말씀드리기 힘들 것 같다. 연기할 때만큼은 신나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전했다.
한편 ‘기타맨’은 고된 현실 속에서도 음악과 인연을 통해 희망을 찾으려는 천재 기타리스트의 상실과 사랑, 여정을 그린 음악 영화다. 오는 30일 개봉.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21일 오전 서울시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20관에서는 영화 ‘기타맨’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겸 감독 이선정과 김종면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선정은 ‘기타맨’을 연출한 것에 관해 “영화를 처음 해보고 연기도 처음이다. 연출이나 시나리오는 처음 해보는 작업이었다. 이 작업을 하게 된 것도 음악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실제 밴드 생활을 중학교 때부터 했었다. 취객이 볼륨을 줄여달라는 것도 실제 밴드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부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배우부터 감독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야 했던 것에 관해 이선정은 “가장 힘들었던 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도 내 주변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를 불행하고 슬프게 만드는 것도 사람이다. 상처받은 사람도 있고, 그분 덕분에 웃기도 했다. 아무래도 처음 작품을 했고, 무리하게 욕심을 부렸다. 부족한 건 인정한다. 그럼에도 많은 역할을 한 건, 진정성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음악을 하면서 겪었던 걸 쓰고 싶었고, 음악인으로서 연출도 하고 싶었고, 내가 주연을 맡아야 진정성이 담긴다고 생각했다. 그런 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여러 가지를 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故 김새론은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새론은 지난 2022년 5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하다가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일로 인해 자숙기간을 가졌던 김새론은 영화 ‘기타맨’을 촬영하며 배우로 복귀를 계획했지만 안타깝게 이 영화는 유작으로 남게 됐다.
이선정은 故 김새론을 캐스팅한 이유를 비롯해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가장 힘들었던 것들이 여러 가지 있다. 며칠 전에도 김종면 감독과 편집 작업을 했다. 내가 약속을 한 게 있다. 처음 김새론을 캐스팅하고 미팅을 했는데, 자숙 기간이 지나면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 그래서 무리하게 진행을 하다 보니,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다. 영화가 개봉될 때는 조금 더 수정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작업을 하면서 새론 양의 얼굴을 계속 봐야했다. 그게 힘들었다. 꿈에도 나왔다. 그게 가장 힘들었다”라며 “또 오늘 이 자리에 같이 앉아서 시간을 가졌어야 하는 건데, 나 혼자 나온 게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영화 보면서 좀 울었는데, 편집을 하면서 천 번을 봐도 김새론 양의 사연은 참 안타까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故 김새론의 캐스팅 이유에 관해 이선정은 “캐스팅 당시에는 다른 배우가 예정될 뻔했었다. 김새론 양도 마지막으로 한번 만나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을 때 만류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촬영을 해도 개봉을 못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개봉을 못 하고 묻힐 수도 있어서 만류하는 사람들도 있던 게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근데 미팅에서 새론 양이 영화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이런 모습이 너무 좋았다. 참 안타까웠다. 왜냐하면 더 좋은 영화에 얼마든지 출연할 수 있는 친구가 내 영화에서 열정을 보여주는 게 감사했다. 걱정도 됐지만 그냥 밀어붙였다. 미팅 때 그 열정, 해맑게 웃는 모습 때문에 내 소신대로 하게 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선정은 “(故 김새론이) 그 당시에 가장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밥을 먹으면서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주로 차 안에 많이 있었고, 거기서 나오지를 않았다. 소형차에 사람을 피하려고 하는 그런 게 있었다. 신기한 게 카메라 앞에만 서면 완전 바뀌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거의 NG가 거의 없었다. 연기할 때만큼은 프로페셔널 했다. 물론 사람이다 보니 나와 트러블이 한 번 있었는데, 그런 불편함 속에서도 연기를 할 때는 누구보다 다정했다. 앞으로 더 훌륭하게 될 친구라는 걸 많이 느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선정은 “개인적인 아픔이나 속상함을 이야기했지만, 사생활까지는 말씀드리기 힘들 것 같다. 연기할 때만큼은 신나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전했다.
한편 ‘기타맨’은 고된 현실 속에서도 음악과 인연을 통해 희망을 찾으려는 천재 기타리스트의 상실과 사랑, 여정을 그린 음악 영화다. 오는 30일 개봉.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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