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KBS·201
‘신비주의’로 정의되던 여배우들이 달라졌다. 이민정, 김남주 등 여배우들이 잇달아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예능을 통해 대중과 친근한 소통에 나섰다.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을 개설하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이민정은 내친김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KBS 2TV 예능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까지 론칭해 16일 첫 방송했다.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은 시골마을에 생필품을 실은 이동식 편의점을 세우고 하룻밤을 보내는 모습을 담은 관찰 버라이어티. 이민정을 중심으로 붐,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 등이 함께 한다.
첫 방송에서 이민정은 실치잡이 배에 몸을 싣는 고된 노동에도 불구하고 “육아보다는 덜 힘들다”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남편 찬스’를 발휘해 “편의점이 왔어요~”라는 능청스러운 멘트가 담긴 이병헌의 홍보 멘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첫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민정은 “정을 많이 받고 또 많이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시골 마을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이 겪는 고충이 많은데 그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싶었다”며 “또한 (육아에서 벗어나) 1박 2일 어딘가 갈 수 있다는 게 내게 힐링이 될 거란 기대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민정에 이어 김남주 역시 22일 첫 방송하는 SBS Life ‘안목의 여왕 김남주’를 통해 데뷔 31년 만에 처음 단독 예능 도전에 나선다. 김남주의 대표작인 드라마 ‘내조의 여왕’과 ‘역전의 여왕’을 떠올리게 하는 프로그램 타이틀에서 드러나듯 김남주의 출연 자체가 가장 큰 관전포인트다. ‘안목의 여왕 김남주’에서 그는 자신의 안목을 솔직하게 드러냄과 동시에 대중과 소통하며 이를 더욱 키워가는 모습을 담는다. 첫 방송에 맞춰 같은 제목의 유튜브 콘텐츠도 공개할 예정이다.
김남주는 “‘미스티’ 등 출연한 드라마의 영향 때문인지 나를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는 사람’ 혹은 ‘파스타에 와인만 마실 것 같은 사람’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파스타도 잘 먹지만 떡볶이도 잘 먹는 솔직한 김남주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첫 방송에서 집 최초 공개에도 나선다. 이에 대해 김남주는 “아이들 낳아 키우며 20년 세월을 함께한 집은 내게 정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내게 소중하고 특별한 공간을 제일 먼저 보여드리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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