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캡처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캡처



★한줄요약 : 닭가슴살 매출은 쭉쭉 늘리던 허경환, 다리는 ‘7cm’ 앞에서 멈칫했다
허경환이 이번엔 닭가슴살 사업이 아니라 키 확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공개된 건, 사지연장술 상담 장면. 동행자는 김준호였다. 두 사람 모두 평생의 콤플렉스였던 키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며 정형외과를 찾은 것.

허경환은 “키 때문에 나를 고민한 여자들이 많았다. 168cm라 결혼 못 한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김준호도 지지 않았다. “지민이가 158cm인데 나보다 다리가 길다. 내 자식까지 이렇게 살게 할 수 없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의사의 진단은 냉정했다. 허경환(168.2cm)은 한국 평균보다 하체가 짧았다. 김준호(168.5cm)는 그보다 다리 비율이 더 짧다는 충격 선언을 들었다. 잠시 꿈이 부풀었던 건 “7cm 늘릴 수 있다”는 말 때문. 그러나 수술 과정 설명을 듣자 표정이 굳었다. 쉽게 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라는 판단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후 두 사람은 대한민국 최장신 남매 하승진·하은주를 만났다. 압도적 차이 앞에 “옆에 있으니 초등학생 같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하승진은 “배 속에서 너무 구부리고 있어서 태어나서도 다리가 잘 펴지지 않았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고, 하은주는 “어디를 가든 장소를 스캔한다. 다 걸리기 때문”이라고 ‘장신의 불편’을 밝혔다. 하승진은 일본 경기 원정을 갔을 때 숙소 화장실 천장이 낮아 환풍기 뚜껑을 열고 머리를 끼워 씻었다는 충격적인 에피소드까지 전했다.

허경환은 개그맨이자 닭가슴살 브랜드 ‘허닭’의 공동대표다. 2010년 창업한 허닭은 2022년 프레시지와 1000억 원대 계약 규모로 인수합병됐다. 기업정보 사이트 캣치에 따르면, 허닭의 지난해 매출액은 389억9901만 원이었다.

사업에선 이미 수백억 단위 성장을 경험한 그가, 이번엔 7cm라는 숫자 앞에서 계산기를 꺼냈다가 덮은 셈이다.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