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투피엠 멤버 준케이가 여전히 현역 가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스승’ 박진영을 언급하며 “나 또한 꾸준한 관리로 롱런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4년 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투피엠 멤버 준케이가 여전히 현역 가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스승’ 박진영을 언급하며 “나 또한 꾸준한 관리로 롱런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그룹 투피엠(2PM) 멤버 준케이가 4년 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출중한 작사·작곡 실력를 겸비한 아이돌을 일컫는 ‘프로듀싱돌’의 원조 격이기도 한 준케이는 이번 음반에서도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일 공개된 그의 ‘디어 마이 뮤즈’(Dear My Muse)’는 지금껏 자신을 지탱해준 팬들을 ‘뮤즈로 삼아’ 써내려간 음악적 연서(戀書)와도 같다.

글로벌 팬덤 ‘핫티스트’(HOTTEST)를 향한 세레나데를, 그는 들뜨지 않은 다정함으로 그려냈다. 이를 장르적으로 듣기 편한 음악을 뜻하는 ‘이지 리스닝’으로 설명했다.
“박진영 형은 제가 컴백하는 거 알까요?”

준케이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만 21년을 보낸 근속 임직원이자, 여전한 대표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이번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그는 회사의 변화를 새삼 체감했다고 털어놨다.

“예전 음반 작업을 할 때는 박진영 프로듀서와 수시로 연락하고 했는데…요즘엔 팀이 세분화되고 체계가 잘 잡힌 영향인지 직접 소통할 일이 없더라고요.”

플레이어이자 프로듀서로서 다재다능한 면모, 여기에 ‘자기 관리의 아이콘’이란 점이 공통분모로 꼽히며 준케이는 박진영과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과거 박진영 PD가 아토피 때문에 해양 심층수를 마신다 할 때(다소 유난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웃음)”

그는 얼마 전 박진영이 워터밤 무대에 등장, ‘파격적’인 핑크색 톱을 입고 등장한 것도 언급했다. 준케이는 “하고 싶은 걸 다 해내는 그가 부럽다”며 자신도 꾸준한 관리를 통해 롱런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원조 ‘프로듀싱돌’ 준케이가 4년여 만의 실물 앨범으로 돌아온다. 새 앨범 ‘디어 마이 뮤즈’는 지금까지 활동에 동력이 된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앨범으로 알앤비 장르를 필두로 이지 리스닝 곡으로 구성된다. 사진제공 | JYP 엔터테인먼트

원조 ‘프로듀싱돌’ 준케이가 4년여 만의 실물 앨범으로 돌아온다. 새 앨범 ‘디어 마이 뮤즈’는 지금까지 활동에 동력이 된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앨범으로 알앤비 장르를 필두로 이지 리스닝 곡으로 구성된다. 사진제공 | JYP 엔터테인먼트


“창빈과의 협업 ‘스테이’도 들어줬으면”

새 앨범의 타이틀곡 ‘알앤드비 미’(R&B ME)는 같은 JYP 소속으로 ‘직속 후배’인 그룹 스트레이 키즈 멤버 창빈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준케이는 자신과 전혀 다른 색깔의 랩 가수가 필요했는데 창빈이 흔쾌히 나서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하며, “의도한 건 아니지만 ‘스트레이 키즈 팬덤’인 스테이(STAY)도 이번 곡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며 웃어보였다.

투피엠을 통해 그는 오늘날 명실상부한 글로벌 케이팝의 ‘초석’을 다진 개국 공신임도 부인할 수 없다.

“우리 때는 빌보드 차트 진입 자체가 ‘꿈 같은’ 일이었죠. 후배들이 빌보드 1위를 하는 걸 보면 우리들 꿈을 대신 이뤄주는 것 같아 고마워요.”

투피엠 대표곡이기도 한 ‘우리집’은 이른바 ‘프로듀싱돌’로서 준케이의 제작 역량을 세상에 드러낸 모멘텀이기도 했다. 과거의 자신을 반추하고 진일보한 아티스트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은 듯 그는 이번 솔로 음반에 그 ‘우리집’과 수미상관을 이루는 노래도 담아냈다.

“1번 트랙을 차지한 ‘프라이버시’란 노래죠. 관능적인 색채가 ‘우리집’과도 맞닿아 있어요!”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