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KBS Joy·KBS2·G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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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추’가 결이 다른 연애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6월 16일부터 12주 동안 KBS Joy·KBS2·GTV에서 방송된 ‘오래된 만남 추구’ 2기와 3기는 연예계 싱글들의 꺼진 인연 다시 보기 프로젝트를 담았다. 40대 이상 스타 15명이 솔직한 연애담을 풀어내며 공감을 자아냈다.

2기 출연진인 이형철, 이기찬, 박광재, 이상준, 왁스, 박은혜, 신봉선, 강세정은 완벽하지 않음 속에서 드러난 진정성을 보여줬다. 특히 이기찬을 둘러싼 다각적인 인연은 프로그램 기획 의도와 맞닿아 있었다. 최종적으로 커플은 탄생하지 않았지만 설렘과 눈물, 나이 차이의 벽을 넘지 못한 아쉬움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3기에서는 두 커플이 탄생했다. 박광재는 재출연의 부담을 안고도 홍자에게 진심 어린 고백을 전했고, 홍자는 그 진실함을 받아들이며 연인이 됐다. 송병철과 황보는 첫 만남에서 느낀 호감을 끝까지 지켜내며 성숙한 사랑을 완성했다. 또 이규한은 “친구를 지키고 싶다”며 최종 선택을 포기했고, 장소연은 박광재에게 따뜻한 우정을 건네며 훈훈함을 더했다.

‘오만추’는 기존 연애 프로그램과 달리 자극적 갈등 대신 무해한 흐름과 진솔한 감정을 강조했다. 어른들의 담백한 교류는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감동을 주며 새로운 연애 예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제작진은 “완벽하지 않아도 진정성 있는 어른들의 로맨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또 다른 인연의 촛불을 밝힐 수 있기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