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넷플릭스
김고은이 켜켜이 쌓인 세월만큼 마음 깊이 새겨진 우정을 애틋하게 그렸다. 그저 ‘친구’라는 단어로는 규정할 수 없는 두 사람이 서로의 삶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는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을 통해서다.
은중 역을 맡아 친구인 상연에게 느끼는 질투, 동경, 열등감, 애정 등 복잡미묘한 감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 그는 “나, 그리고 우리 모두가 누군가에게는 은중이자 상연이었을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자신만의 추억을 떠올리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O“세월 연기하려 체중 조절”
김고은은 20대 초반부터 40대까지의 은중을 모두 소화했다. 다행히 촬영도 시간의 흐름에 맞춰 진행돼 그만큼 캐릭터의 외적 변화와 감정 변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20대를 연기할 때는 아직 볼살이 남아 있는 10대의 앳된 모습이 조금은 남아 있으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체중을 6kg 정도 늘렸죠. 그러다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갈 때 3kg, 40대로 넘어갈 때 또 3kg을 감량하며 조절했어요.”
드라마 속 은중은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아름다운 외모의 상연을 동경하면서도 질투와 열등감을 느낀다. 김고은은 그런 은중을 연기하며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자격지심이 강한 인물을 연기하는 게 힘들었어요. 제가 실제로도 가장 힘들어하는 유형의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그런 인물을 연기하고 나서 이타심이 생겼어요.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고 할까요. 한편으로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격지심에 빠지진 않을지 계속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됐죠.”
O“떠나보낸 친구들과 할머니 떠올라 눈물”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고은은 상연을 언급하며 눈물을 펑펑 쏟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 조력 사망으로 생을 마감한 상연을 떠올릴 때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절친”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라고 조심히 말했다.
“2023년 한해 사이에 가까운 친구들을 잇달아 잃었어요. 그때 촬영한 작품이 ‘은중과 상연’, 그리고 ‘대도시의 사랑법’이었죠. 두 작품 모두 우정을 다룬 만큼 (세상을 떠난) 친구들이 자주 떠올랐어요.”
그는 상연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기 위해 스위스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른 은중처럼, 자신 역시 소중한 이가 생의 마지막 동행을 부탁한다면 기꺼이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19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떠올리며 먹먹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할머니와 정말 각별했어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치즈인더트랩’ 촬영을 마칠 때까지 할머니와 단둘이 살았거든요. 할머니가 아주 편찮으셨을 때 임종을 지키기 위해 사흘 밤낮을 병원에서 보냈어요. 그때 할머니가 유언처럼 ‘고은아, 베풀면서 살아’라고 말씀해 주셨죠. 그때를 떠올리면 너무 슬프지만, 할머니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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