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한국 영화계가 ‘1000만 공백기’에 빠졌다. 2022년부터 해마다 1000만 관객을 끌어모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신작이 개봉하지 않은 올해 ‘1000만 영화’가 완전히 실종됐다. ‘범죄도시’의 얼굴 마동석도 올해 선보인 신작들이 모두 흥행에 실패하며 국내 영화계와 연기자 모두가 ‘범죄도시 의존’이라는 공통의 딜레마에 빠진 모양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은 562만 관객을 모은 ‘좀비딸’이다. 벌써 하반기에 접어들었지만 3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한 우리 영화는 ‘좀비딸’과 ‘야당’(337만 명) 단 2편에 불과하다.
한국 영화계는 2022년 ‘범죄도시2’가 팬데믹 이후 첫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업황 회복에 청신호를 켰다. 2023년 선보인 ‘범죄도시3’와 지난해 ‘범죄도시4’는 ‘서울의 봄’, ‘파묘’ 등과 함께 이른바 ‘1000만 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영화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러나 ‘범죄도시’가 없는 올해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귀멸의 칼날’ 등 일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신선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비주얼로 ‘반전 흥행’에 성공한 반면, 1000만을 겨냥했던 국내 블록버스터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이 참패를 기록해 흐름이 뒤집혔다. 한국 영화계의 ‘범죄도시’ 의존 현상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범죄도시’가 개봉하는 시기에만 관객이 몰리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한국 영화의 다양성과 생명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범죄도시’의 부재는 배우 마동석의 커리어에도 그림자를 드리웠다. ‘범죄도시’ 시리즈 외 작품에서 연이어 부진을 겪고 있는 게 그 근거다.
올해 개봉한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100만 관객도 채 모으지 못했고,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KBS 판타지 드라마 ‘트웰브’의 경우 2%대 시청률로 종영했다. ‘믿고 보는 마동석’이라는 타이틀이 ‘범죄도시’ 속 마동석의 캐릭터 명에 빗대 ‘믿고 보는 마석도’로만 국한되고 있다는 자조 섞인 반응까지 나온다.
영화계 관계자는 “마동석은 한국형 히어로를 확립한 배우지만, 그 성공이 특정 프랜차이즈에 지나치게 귀속된 점이 아쉽다”며 “‘범죄도시’ 스타일의 자기복제에서 벗어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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