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정국이 또 한 번 ‘무대 제왕’의 귀환을 증명했다.
10월 31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진의 솔로 콘서트에 깜짝 등장한 정국이 무대를 단숨에 장악했다.

정국은 자신의 글로벌 히트곡 ‘Standing Next to You’를 밴드 사운드 라이브로 선보이며, 첫 소절부터 완벽한 라이브와 스탠딩 마이크 퍼포먼스로 객석의 함성을 폭발시켰다.
저음과 고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폭발적 보컬과 절도 있는 안무, 여기에 파워풀한 독무까지 더해지며 ‘라이브 퍼포먼스 제왕’이라는 타이틀을 다시 입증했다.

올블랙 시스루 룩을 입은 정국은 섹시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어 방탄소년단 유닛곡 ‘자메뷰(Jamais Vu)’를 감미로운 보이스로 부르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꿨다. 팬들은 “이게 진짜 라이브다”, “음원보다 더 완벽하다”, “현 세대 아이돌 중 최고다”라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국의 인기는 숫자로도 입증된다. 솔로 앨범 ‘GOLDEN’은 누적 1000만 장 판매(EAS)를 돌파하며 K-팝 솔로 아티스트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대표곡 ‘Standing Next to You’는 스포티파이에서 13억2000만 스트리밍을 넘어섰고, 빌보드 ‘핫100’ 5위, 영국 오피셜 차트 6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차트를 장기 점령했다.


이 곡은 미국 BMI 팝 어워드에서 ‘올해 가장 많이 재생된 노래’로 선정됐으며, 2024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글로벌 K-팝 송’ 수상, 미국 ‘LA타임스’ 선정 ‘올해의 100곡’ 리스트에도 포함됐다. 또한 어셔(Usher)와의 리믹스 버전은 ‘더 허니팝’이 꼽은 ‘2024년 최고의 K-팝 컬래버레이션’ 1위에 올랐다.

그래미 어워드 역시 ‘Standing Next to You’를 ‘2023년을 강타한 K-팝 노래 15선’에 선정하며 “시대를 초월할 히트작”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전설적인 디바 다이애나 로스도 이 곡을 ‘최애곡’으로 꼽으며 팬심을 드러냈다.

정국은 슈퍼볼 하프타임쇼에 어셔와 함께 설 예정이었지만 군 복무 일정으로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의 무대 위, 정국은 그 모든 글로벌 찬사를 증명하듯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왜 그가 ‘K-팝의 현재이자 미래’로 불리는지, 답은 무대 위에 있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