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 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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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이 생일날 ‘명품 앞치마’ 앞에서 오열했다.

TV CHOSUN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의 첫 방송에서 김희선은 현실감 200%의 연기로 공감대를 폭발시켰다.

10일 방송된 1회에서 김희선은 과거 잘나가던 쇼호스트였지만 지금은 두 아들의 엄마이자 ‘경단맘’으로 살아가는 조나정 역을 맡았다. 화려한 과거 대신 가족을 위해 매일을 버텨내는 ‘40대 워킹맘의 민낯’을 유쾌하면서도 뭉클하게 그려냈다.

해바라기 가면을 쓰고 문화센터에서 춤을 추는 장면으로 첫 등장한 나정은 늘어진 티셔츠 차림으로 하루를 버텨내는 평범한 엄마였다. 41번째 생일날마저 남편의 무심함과 아이들의 투정 속에 혼자 쓸쓸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결국 남편이 내민 생일 선물 ‘명품 앞치마’는 그의 마지막 인내심을 무너뜨렸다.

김희선은 화려함보다 진심을 택했다. 억눌린 미소와 터져 나오는 눈물, 쓴웃음 사이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6년 만의 복귀작에서 인생 연기를 완성했다.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매주 월, 화 밤 10시 TV CHOSUN에서 방송되며,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