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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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가 자신이 생각하는 ‘영포티’의 모습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2일 공개된 유튜브 ‘신여성’에는 슬리피가 출연해 ‘영포티면 어때’라는 주제로 조혜련, 이경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슬리피는 아디다스 저지, 야구 모자, 찢어진 청반바지, 나이키 스니커즈를 직접 코디해 등장하며 “영포티 단어는 딱 나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이거 맨유 콜라보”라며 옷 설명까지 덧붙였다.

그는 “방송 때문에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인스타 사진 찍으려고 뛴다. 트렌드라서 안 뛰면 안 된다”며 영포티다운 소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영포티를 조롱조로 쓰는 게 언짢다. 나는 원래 이런 스타일을 좋아해 왔는데 젊은 세대를 따라 한다는 시선이 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나이에 대한 편견에도 불편함을 드러냈다. 슬리피는 “‘너 몇 살인 줄 알아?’라는 말로 사람을 규정하려 한다”며 “진짜 멋진 영포티는 외형이 아니라 어린 세대와 함께 즐기고 소통하려는 태도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캡처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캡처

젊은 래퍼들과의 소통법도 공개했다. 그는 “예전엔 어린 친구면 말도 바로 놓고 편했는데 이제는 조심스럽다”며 “그래서 마지막 소통법이 문신을 공개하는 거다.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타투는 협찬으로 했는데 지우는 건 너무 따갑고 협찬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슬리피는 영포티 테스트에서도 ‘SNS 인증 위해 운동’, ‘최신 IT 기기 선호’, ‘한정판 스니커즈 애정’, ‘유행어 사용’, ‘자기관리에 신경 씀’ 등 항목 중 4개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소송이 많아서 통화 녹음 기능이 필요하다”고 해 시청자들을 폭소하게 했다.

조혜련과 이경실은 “지금 충분히 멋있다. 영포티의 좋은 모습”이라고 응원하며 “나이가 들수록 입은 무겁게 하고 지갑은 더 열면 된다”고 조언을 건넸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