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PR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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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이정연 기자] 배우 김형묵이 뮤지컬 ‘슈가’를 통해 하이힐을 신은 여장 베이시스트로 변신, 올겨울 무대에 유쾌한 웃음을 더한다.

김형묵은 14일 한전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슈가(Sugar)’에서 베이시스트 제리 역으로 첫 무대에 오른다.

‘슈가’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코미디 영화 ‘Some Like It Hot(뜨거운 것이 좋아)’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929년 금주법 시대, 우연히 갱단의 살인을 목격한 두 재즈 뮤지션이 목숨을 구하기 위해 여장을 하고 여성 밴드에 위장 입단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다.

극 중 김형묵이 맡은 제리는 갱단의 위협을 피해 다프네라는 여성으로 변신하는 인물이다. 순수하고 엉뚱한 성격에, 예측 불가 상황에서 튀어나오는 반전 매력이 특징이다. 김형묵은 특유의 섬세한 코믹 연기와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제리와 다프네의 색다른 매력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이번 ‘슈가’에서 그는 1920년대 레트로 무드 속 화려한 쇼뮤지컬의 매력을 전면에 끌어올린다. 쫓기는 자의 긴박함과 여장 남자로서 겪는 해프닝을 능청스러운 연기, 탄탄한 가창력으로 풀어내며 극에 활력을 더한다.

김형묵은 최근 뮤지컬 ‘블러디 러브’에서 반헬싱,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동욱 역을 맡아 카리스마와 따뜻함을 오가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는 명나라 사신 우곤 역으로 리액션 연기와 중국어 대사를 소화해 호평을 얻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약해 온 그가 ‘슈가’에서 선보일 코믹 연기에 기대가 모인다.

첫 공연을 앞둔 김형묵은 소속사를 통해 “전설적인 코미디 명작을 원작으로 한 ‘슈가’의 한국 초연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관객 여러분께 1920년대의 낭만과 유쾌한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춤, 노래, 코믹 연기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제리와 다프네가 전하는 따뜻한 웃음을 마음껏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