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뭉쳐야 찬다4’ 구자철의 ‘FC캡틴’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판타지리그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대표 스포츠 예능 ‘뭉쳐야 찬다4’(연출 성치경 / 작가 모은설 / 이하 ‘뭉찬4’) 40회에서는 김남일 감독의 ‘싹쓰리UTD’와 구자철 감독의 ‘FC캡틴’이 플레이오프행 마지막 티켓을 두고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쳤다. 이날 방송은 종편 채널 동 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

이날 경기는 팀 해체와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벼랑 끝 승부였다. 특히 ‘FC캡틴’은 2점차 이상 승리해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만큼 부담감이 컸다.

이러한 ‘FC캡틴’을 응원하기 위해 ‘영원한 파파’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급거 귀국, 오랜만에 판타지리그를 찾았다. 박항서 감독은 전반기에 자신이 이끌었던 ‘FC캡틴(구 ‘FC파파클로스’)’ 선수들을 격려하며 “싹쓰리UTD가 우리한테 한 번도 못 이겼잖아. 우리 밥이었다”라며 사기를 끌어올렸다. 또. 그리고 구자철에게 힘을 실어줬다.

구자철은 초반부터 승기를 잡기 위해 4-4-2 포메이션으로 공격력을 강화했다. 선수들에게 전방 압박을 강조하며 “앞만 보는 거야. 뒤는 없어”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인 김남일의 ‘싹쓰리UTD’는 무승부만 해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김남일은 ‘닥수’ 단단한 5백 수비 전략으로 맞섰다.

전반전 초반부터 ‘FC캡틴’은 무서운 기세로 선취골을 노렸으나,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싹쓰리UTD’의 매서운 역습도 펼쳐졌다. 양 팀은 승리의 변수가 될 수 있는 심판의 판정 하나하나에도 날카롭게 반응했다. 선수들의 절박한 마음을 알기에, 구자철은 심판에게 더 강도 높은 항의를 했다.

후반전 김남일 감독은 선수들에게 리그 득점 순위 2위 임남규의 집중 맨마크와 더 강한 압박 수비를 주문했다. 선수들의 몸싸움은 더 격렬해졌고, 그러던 중 임남규가 이호연과 볼경합을 하다가 무릎을 잡고 쓰러졌다.

임남규가 지난 시즌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을 경험한 바 있기에, 팀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들것까지 투입됐고, 팀 에이스의 부상에 구자철의 심경도 복잡해졌다.

최대 위기 속 임남규는 왼쪽 무릎 고통을 참아내며 경기를 계속 뛰고 싶은 의지를 전했다. 구자철은 임남규의 진심을 읽고 출전을 허락했다. 중계석에서도 “대단한 투혼이다”라며 박수갈채를 보냈고, 임남규의 투혼으로 ‘FC캡틴’은 더욱 똘똘 뭉쳤다.

양 팀의 내일은 없는 처절한 경기가 이어졌다. 구자철은 코너킥 찬스에서 신현수를 교체 투입시키며 골대 앞 헤더골을 노리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싹쓰리UTD’의 진공 수비는 막강했다. 선수들은 구자철의 승리의 주문 “의심하지 마!”를 외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으나, 난공불락의 요새 ‘싹쓰리UTD’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김용만은 “이게 바로 김남일 감독이 잘하는 축구다”라며 감탄했고, 플레이오프전 상대가 될 ‘라이온하츠FC’ 이동국 감독은 “확실한 자물쇠 축구다”라고 인정했다.

최종 스코어 0-0 무승부. ‘싹쓰리UTD’는 무실점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팀 해체의 순간을 맞은 ’FC캡틴‘ 선수들과 구자철은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구자철은 “고생 많았다. 우리의 여정은 여기서 끝이 나지만, 최선을 다했잖아”라면서, “나는 (너희와 축구 해서) 진짜 행복했어. 너무 고맙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뭉찬4’를 통해 감독으로 첫 데뷔한 구자철은 신인 감독의 열정을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선수들에게 무한한 믿음을 줬고, 매 경기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구자철 감독과 ‘캡틴FC’ 선수들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여주며 깊은 감동을 남겼다.

팀은 해체되고, 구자철도 감독직을 내려놓게 됐지만, 의심할 여지없는 그들의 행복했던 축구는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도 남을 것이다.

또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무적의 사자군단 이동국 감독의 ‘라이온하츠FC’와 불굴의 언더독 김남일 감독의 ‘싹쓰리UTD’가 결승행 티켓을 건 플레이오프 경기가 담겨 기대감을 높였다. JTBC ‘뭉쳐야 찬다4’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된다.

사진 제공 = JTBC ‘뭉쳐야 찬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