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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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미국 아카데미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에서도 최종 후보 문턱을 넘지 못했다.

27일 오후 9시(현지시각 27일 정오) 제79회 영국 아카데미상(BAFTA)은 2026년 시상식 최종 후보를 발표하며 비영어권 영화상 부문의 명단을 확정했으나, 롱리스트에 올랐던 한국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이름은 끝내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부문의 최종 후보로는 ‘그저 사고였을 뿐’(이란), ‘더 시크릿 에이전트’(브라질), ‘센티멘탈 밸류’(노르웨이), ‘시라트’(스페인), ‘힌드의 목소리’(튀니지·프랑스)가 선정됐다. 이는 지난 22일 발표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국제영화상 후보와 동일한 라인업으로, 영미권 주요 시상식의 보수적인 표심이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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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어쩔수가없다’는 지난 22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탈락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에서도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 현지 평단의 압도적인 찬사와 상업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실제 투표권을 가진 심사위원들을 공략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시상식 후보 지명은 멈췄지만 ‘어쩔수가없다’는 개봉 이후 전 세계 관객들 사이에서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걸작으로 자리매김하며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매체 데드라인은 ‘어쩔수가없다’의 북미 최종 흥행 수익이 1000만 달러(약 147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역대 한국 영화 가운데 북미 흥행 1위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5380만 달러)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