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김승현 기자] ‘판사 이한영’의 이재진 감독이 드라마 종영을 맞아 소감과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재진 감독은 1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에서 동아닷컴과 만나 ‘판사 이한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재진 감독은 “기분이 너무 좋다. 작년 한 해 동안 열심히 만든 작품이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회귀물이 한때 굉장히 핫했던 장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식어가고 있다고 느꼈다. 특히 작년에는 많은 분들이 ‘정의’에 대해 고민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올바른 방향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때라,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이야기가 빵빵 터지고 상쾌하게 받아드리는 이야기가 잘 먹힌 게 아닌가 싶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시청률이 10%를 넘긴 데 대해서는 “제작발표회 때 ‘시청률 두 자릿수가 목표’라고 말했는데, 사실 작년에 MBC가 많이 힘들었던 만큼 조금이라도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설정한 목표였다”며 “시기적으로 강력한 경쟁작도 있었지만, 그 작품을 봤던 시청자들이 따라올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또 차별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했다. 두 자릿수를 넘기길 바랐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뤄져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경쟁작이었던 SBS ‘모범택시’를 언급했다.
또한 “이 작품은 혼자 만든 것이 아니다. 잘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배우들과 스태프, 작가님께 모두 감사드린다”며 “많은 논의를 거쳐 함께 만들어갔는데, 그 결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요즘은 외부 제작이 많은데, 저희 같은 경우 MBC 내부에서 만들어진 드라마라 오랜만에 한 팀으로 뭉쳐 해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배우들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눈 편은 아니다. 작품이 잘 됐을 때는 오히려 서로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며 “축하 연락이 오면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정도의 인사를 나눴다. 대신 첫 방송은 모두 함께 모여서 봤다”고 웃어 보였다.
이재진 감독은 지성 캐스팅을 위해 뉴욕까지 직접 다녀온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는 “지성 배우를 만나기 위해 뉴욕에 3박 5일로 다녀왔다. 연출자로서 꼭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였지만, 이미 판사 역할을 한 경험이 있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한두 번 정도 만나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정도를 예상했는데, 제가 간다고 하니 반가워하시며 3일 동안 만날 수 있도록 일정을 잡아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덕분에 아침부터 만나 함께 식사도 하고,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나눌 수 있었다. 이후 대본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뉴욕에서 나눈 대화들이 많이 반영됐다”며 “안경이나 패션, 회귀 설정을 더 강화하자는 이야기 등을 거리에서 걷다가, 카페에서 베이글과 커피를 먹으며 계속 논의했다. 뉴욕에서 보낸 시간이 작품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성의 연기에 감탄했던 순간에 대해서는 “늘 훌륭해서 하나를 꼽기 어렵지만, 첫 대본 리딩부터 ‘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회귀 후 김상진에게 ‘사형이야, 이 새끼야’라고 외치고 돌아오는 장면을 보며 ‘재밌는데? 괜찮은데? 이거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그 장면을 다시 봤을 때 소름이 끼쳤고, ‘나 이제 돌아갈래’라는 신을 촬영할 때는 ‘이 장면을 이렇게 표현한다고? 대단하다’ 싶었다”며 “뉴욕에서 회귀 전과 후를 완전히 다른 드라마처럼 만들자고 이야기했는데, 배우가 그 차이를 연기로 확실히 보여줬다. 칼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 역시 명불허전이었다”고 극찬했다.
극 중 전 대통령 박광토 캐릭터의 모티브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댓글을 보면 각자 ‘이거 누구인 것 아니냐’고 해석하는데, 여러 진영에서 각기 다른 인물을 연상하는 걸 보고 동상이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되지 않았으면 한다. 특정 인물을 타깃으로 설정한 것은 전혀 아니다. 다만 현실에서 윗선의 행보에 아쉬움을 느끼거나 불만을 가질 수 있고, 그런 감정들이 박광토 캐릭터에 투영된 것 같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드라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이재진 감독은 1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에서 동아닷컴과 만나 ‘판사 이한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재진 감독은 “기분이 너무 좋다. 작년 한 해 동안 열심히 만든 작품이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회귀물이 한때 굉장히 핫했던 장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식어가고 있다고 느꼈다. 특히 작년에는 많은 분들이 ‘정의’에 대해 고민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올바른 방향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때라,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이야기가 빵빵 터지고 상쾌하게 받아드리는 이야기가 잘 먹힌 게 아닌가 싶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시청률이 10%를 넘긴 데 대해서는 “제작발표회 때 ‘시청률 두 자릿수가 목표’라고 말했는데, 사실 작년에 MBC가 많이 힘들었던 만큼 조금이라도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설정한 목표였다”며 “시기적으로 강력한 경쟁작도 있었지만, 그 작품을 봤던 시청자들이 따라올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또 차별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했다. 두 자릿수를 넘기길 바랐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뤄져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경쟁작이었던 SBS ‘모범택시’를 언급했다.
또한 “이 작품은 혼자 만든 것이 아니다. 잘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배우들과 스태프, 작가님께 모두 감사드린다”며 “많은 논의를 거쳐 함께 만들어갔는데, 그 결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요즘은 외부 제작이 많은데, 저희 같은 경우 MBC 내부에서 만들어진 드라마라 오랜만에 한 팀으로 뭉쳐 해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배우들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눈 편은 아니다. 작품이 잘 됐을 때는 오히려 서로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며 “축하 연락이 오면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정도의 인사를 나눴다. 대신 첫 방송은 모두 함께 모여서 봤다”고 웃어 보였다.
이재진 감독은 지성 캐스팅을 위해 뉴욕까지 직접 다녀온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는 “지성 배우를 만나기 위해 뉴욕에 3박 5일로 다녀왔다. 연출자로서 꼭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였지만, 이미 판사 역할을 한 경험이 있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한두 번 정도 만나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정도를 예상했는데, 제가 간다고 하니 반가워하시며 3일 동안 만날 수 있도록 일정을 잡아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덕분에 아침부터 만나 함께 식사도 하고,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나눌 수 있었다. 이후 대본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뉴욕에서 나눈 대화들이 많이 반영됐다”며 “안경이나 패션, 회귀 설정을 더 강화하자는 이야기 등을 거리에서 걷다가, 카페에서 베이글과 커피를 먹으며 계속 논의했다. 뉴욕에서 보낸 시간이 작품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성의 연기에 감탄했던 순간에 대해서는 “늘 훌륭해서 하나를 꼽기 어렵지만, 첫 대본 리딩부터 ‘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회귀 후 김상진에게 ‘사형이야, 이 새끼야’라고 외치고 돌아오는 장면을 보며 ‘재밌는데? 괜찮은데? 이거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그 장면을 다시 봤을 때 소름이 끼쳤고, ‘나 이제 돌아갈래’라는 신을 촬영할 때는 ‘이 장면을 이렇게 표현한다고? 대단하다’ 싶었다”며 “뉴욕에서 회귀 전과 후를 완전히 다른 드라마처럼 만들자고 이야기했는데, 배우가 그 차이를 연기로 확실히 보여줬다. 칼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 역시 명불허전이었다”고 극찬했다.
극 중 전 대통령 박광토 캐릭터의 모티브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댓글을 보면 각자 ‘이거 누구인 것 아니냐’고 해석하는데, 여러 진영에서 각기 다른 인물을 연상하는 걸 보고 동상이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되지 않았으면 한다. 특정 인물을 타깃으로 설정한 것은 전혀 아니다. 다만 현실에서 윗선의 행보에 아쉬움을 느끼거나 불만을 가질 수 있고, 그런 감정들이 박광토 캐릭터에 투영된 것 같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드라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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