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방탄소년단 진의 ‘Don‘t Say You Love Me’가 2026 동계올림픽 현장을 울리며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 번 각인했다.

방탄소년단(BTS) 진의 노래가 올림픽 무대에서 울려 퍼지며 세계적 위상을 입증했다. 2월 9일 한국시간 밀라노·코르티나에서 열린 2026 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 리아 페레이라와 트렌트 미쇼가 페어 스케이팅 프리 연기를 마친 직후, 경기장에는 진의 ‘Don‘t Say You Love Me’가 흘러나왔다. 부드럽고 서정적인 음색이 빙판 위 여운을 감싸며 현장을 채웠다.

‘Don‘t Say You Love Me’는 2025년 5월 16일 한국시간 발매된 진의 솔로 미니 2집 ‘Echo’의 타이틀곡이다. 이 곡은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5월 25일 자에서 1위를 기록했다. 2025년 발표된 곡 가운데 글로벌 차트 정상에 오른 첫 아시아 아티스트의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해당 연도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K팝 트랙으로 집계됐다.

진의 음악은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12월에는 프랑스 오디션 프로그램 ‘프랑스 갓 탤런트’에서 ‘Don‘t Say You Love Me’가 배경음으로 사용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는 솔로곡 ‘I’ll Be There’가 돌비 홍보 캠페인과 함께 소개되며 또 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포츠 중계 현장에서도 진의 음악은 자주 등장했다. 2024년 12월 NFL 버팔로 빌스와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경기 중계에서 ‘Running Wild’가 전파를 탔고, 2025년 6월 대통령 선거 개표 특집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삽입돼 화제를 모았다.

올림픽과의 인연도 이어지고 있다. 진은 2024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했다. 미국 빌보드는 올림픽 관련 주요 기대 요소 중 하나로 진의 참여를 언급했으며,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는 성화 봉송 참가자 중 유일한 외국인으로 진을 조명했다.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울린 ‘Don‘t Say You Love Me’는 글로벌 차트를 넘어 세계 스포츠 무대까지 스며들며 진의 음악적 영향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