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YY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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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글썽이는 눈망울 안에 담긴 강인한 기백. 활시위를 힘껏 당겨 극중 호랑이는 물론 전 국민의 심장까지 정조준한 ‘단종 전하’ 박지훈이 이번엔 ‘빨간 맛’으로 돌아온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16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둔 ‘국민 단종’ 박지훈의 다음 목적지는 바로 그의 본업이기도 한 ‘무대 위’다. 케이(K)팝 복귀를 예고한 그가 콘셉트 포토를 통해 매혹적인 반항아의 얼굴을 드러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소속사 YY엔터테인먼트는 1일 공식 SNS를 통해 박지훈의 컴백 앨범 ‘리플렉트’(RE:FLECT)의 콘셉트 포토를 선보였다. ‘약한 영웅’ 시리즈와 ‘왕과 사는 남자’에서의 단정하고 내향적인 이미지를 완전히 덮어버리는 파격적인 붉은 머리가 가장 먼저 시선을 끈다. 박지훈은 머리칼부터 배경까지 온통 붉게 물든 공간 속에서 압도적인 아우라를 발산했다. 특히 한쪽 어깨에 사과를 올린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은 마치 인류의 첫 금기인 ‘선악과’를 손에 쥔 듯 신비로우면서도 위태로운 긴장감을 자아냈다.

31일 발매되는 ‘리플렉트’는 제목 그대로 박지훈의 내면을 투영한 앨범이다. 지나온 시간과 그 속에 남아 있는 감정들을 다시 마주하며, 내면의 초상을 거울처럼 비추어보는 과정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사진제공 | YY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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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성취에 만족하지 않고 가수로서 정체성을 다시금 환기하는 그의 행보에 대중들의 반응은 뜨겁다. 배우로서 최정점의 자리에 선 순간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음악으로 성찰’하는 것 또한 흥미로운 지점이라는 반응이 잇따른다.

박지훈에게 ‘1000만 배우’란 수식을 안겨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500만 관객을 돌파하고 1600만 고지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다. 장항준 감독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연출과 박지훈의 밀도 높은 열연이 시너지를 낸 이 작품은 개봉 이후 좀처럼 식지 않은 흥행세로 우리 영화계에 하나의 ‘현상’을 만들어냈다.

박지훈이 연기한 단종은 단순한 역사 속 인물을 넘어 ‘지켜주고 싶은 군주’라는 새로운 캐릭터 상을 구축하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 ‘단종 앓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