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한국영상자료원이 홍상수 감독의 데뷔 30주년을 맞아 기획전을 연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5월 2일부터 6월 13일까지 시네마테크KOFA에서 ‘홍상수 전작전: 인트로덕션’을 개최한다. 1996년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부터 2026년 5월 6일 개봉 예정인 34번째 장편 ‘그녀가 돌아온 날’까지, 총 34편을 상영하는 자리다. 연인이자 동료 김민희와 작업한 작품들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상수 감독은 일상적인 공간과 인물 간 대화를 중심으로 한 서사, 반복과 변주를 통한 관계 묘사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소규모 제작 방식을 기반으로 촬영 과정에서의 우연성을 반영하는 작업 방식 역시 특징으로 꼽힌다. 이러한 형식과 태도는 한국영화계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형성한 배경으로 언급된다.

상영은 작품당 2회씩 진행된다. 1회차는 데뷔작부터 신작까지 제작 연도 순으로, 2회차는 최신작부터 데뷔작까지 역순으로 구성됐다. 동일한 작품을 다른 흐름으로 볼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기획전 기간 동안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상영 후에는 헤이든 게스트 하버드 필름아카이브 원장과 김홍준 감독이 참여하는 대담이 예정돼 있다. 박홍열 촬영감독의 마스터 클래스, 배우 송선미·박미소와 남다은 영화평론가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된다.

한편 이번 기획전은 무료로 운영되며, 상영 일정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