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컬처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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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롯데컬처웍스가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소리를 보고, 영화를 느끼다’라는 슬로건 아래 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특별 상영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밀알복지재단과 함께한 이번 행사는 장애인 아티스트의 창작 활동 지원과 더불어, 첨단 기술을 통해 장애인의 영화 관람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기획됐다.

먼저 롯데시네마 도곡의 일부 공간을 장애인 아티스트들의 미술 창작 작업실로 탈바꿈한 ‘브릿지온 아르떼(Bridge On Arte)’가 공개됐다. 극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아티스트의 작업 과정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장애 인식을 개선하고 일상 속 문화 향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어 진행된 ‘밀알 브릿지온 파트너스’ 위촉식에서 장애인 예술가들의 지속 가능한 창작 환경 조성을 위한 양측의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어 AI 자막 안경을 착용하고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관람하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특별 상영회’가 진행되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기존 배리어프리 영화가 특정 시간대나 스크린 자막 삽입이라는 물리적 제약이 있었던 것과 달리 원하는 영화를 언제든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혁신을 보여줬다.

여기에 사운드 특화관 ‘광음시네마’의 우퍼 사운드가 더해져 한층 강력한 시너지를 냈다. 음파의 진동에 예민한 청각장애 관객들은 자막 안경으로 대사를 이해하는 동시에 온몸으로 전달되는 타격감을 느끼며 영화에 더욱 깊이 몰입했다. 특히 이번 상영회는 모든 관람객들이 자막 안경을 착용해 동일한 조건에서 영화를 즐기며 배리어프리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되새겼다. 이는 기술과 문화가 결합하여 새로운 관람 환경을 구축한 사례로, 기술이 가진 선한 영향력을 증명해 보이는 계기가 됐다.

영화를 관람한 청각장애인 이혜경씨는 “자막이 시야 안에서 자연스럽게 제공되어 영화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었고 그동안 놓치기 쉬웠던 감정선까지 깊이 느낄 수 있었다”며 “청각장애인도 동등하게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직접 체감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는 후기를 남겼다.

이날 현장에는 김재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미디어산업실장, 이춘희 보건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 이의준 영화진흥위원회 공정성장센터장, 송춘섭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일자리안정국장, 김정환 서울시농아인협회장 등 정부 및 유관기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