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김승현 기자] 트롯 스타들이 노래만큼 뜨거운 효심을 전하며 어버이날 밤 안방을 뭉클하게 물들였다.

8일 방송된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 20회는 어버이날 특집 ‘효도합시다’로 꾸며졌다. 멤버들의 부모님과 가족들이 객석을 채운 가운데, 가족을 향한 진심이 담긴 무대들이 이어지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첫 대결은 춘길과 추혁진의 맞대결이었다. 춘길은 어머니의 신청곡인 김경남의 ‘님의 향기’를 선곡해 평소와는 다른 차분한 감성으로 무대를 채웠다. 이를 지켜본 김용빈은 “형이 울컥하는 걸 참으면서 노래하는데 그 마음이 제게도 전달됐다”고 공감했다. 춘길은 99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추혁진은 어머니의 추천곡인 이용의 ‘바람이려오’로 맞섰다. 안정적인 가창력과 곡 해석으로 감탄을 자아냈고, 이를 본 어머니는 “잘하긴 잘한다”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하지만 최종 점수는 98점. 단 1점 차 접전 끝에 춘길이 승리를 가져갔다.

이어 남승민과 김용빈의 대결이 펼쳐졌다. 남승민은 최근 갑상샘암 수술을 받은 어머니를 위해 정수라의 ‘어느 날 문득’을 열창했다. 노래 도중 끝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고, 어머니가 직접 준비한 손 편지까지 공개되며 현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김용빈은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떠올리며 최진희의 ‘어머니’를 선곡했다. 애절한 감정선이 고스란히 전해진 무대에 모두가 숨죽였고, 춘길은 “용빈이가 우는데 제 마음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김용빈은 이날 첫 100점을 기록하며 황금별을 추가했다.

‘미스트롯’ 진(眞)들의 자존심 대결도 뜨거웠다. 양지은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담아 직접 작사에 참여한 ‘아버지’를 선곡, 무릎까지 꿇으며 혼신의 무대를 펼쳤다. 출연진들은 “심청이를 보는 것 같다”고 감탄했고, 양지은은 99점을 받았다.

정서주는 자신을 위해 20년 직장 생활을 접고 서울로 올라온 어머니를 향한 진심을 담아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결국 100점 만점을 받으며 역전승을 거뒀고, 황금별 5개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손빈아와 천록담은 각기 다른 매력의 효도 무대로 맞붙었다. 손빈아는 홀로 4남매를 키운 아버지를 위해 ‘아버지의 강’을 선곡해 깊은 감성을 전했지만 92점에 그쳤다. 반면 천록담은 어머니와 장모님을 떠올리며 송가인의 ‘엄마 아리랑’을 흥 넘치는 무대로 재해석, 96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이날 메기 싱어로는 영지, 유수현 모녀가 등장했다. ‘금타는 금요일’ 최초의 모녀 메기 싱어로 나선 두 사람은 진주의 ‘난 괜찮아’를 선곡, 폭발적인 고음과 무대 장악력으로 현장을 압도했다. 99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마지막 대결에서는 최재명과 오유진이 맞붙었다. 최재명은 여동생 최보길과 함께 김태곤의 ‘망부석’을 선곡해 완벽한 남매 호흡을 보여줬다. 군 적금을 모아 국악을 하는 동생의 합숙비를 지원했다는 사연까지 공개돼 훈훈함을 더했다.

오유진은 어린 시절부터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부모님께 달아드렸고, 최근에는 자신의 수입으로 어버이날 용돈까지 챙겼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남진의 ‘둥지’ 무대에는 TOP7 멤버들의 지원사격까지 더해졌고, 결국 99점을 받아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오유진은 정서주와 함께 황금별 5개로 공동 1위에 올랐고, 최재명은 무스타가 되며 긴장감을 높였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서는 가족을 향한 진심이 담긴 무대들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어버이날 특집 취지에 딱 맞는 감동적인 방송이었다”, “트롯 무대 보다가 이렇게 울 줄 몰랐다”, “효심까지 더해져 더 뭉클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깊은 여운을 전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