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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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나홍진 감독의 ‘호프’(HOPE)가 인터내셔널 예고편을 공개하며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공격을 받은 시골 마을 호포항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선 순찰차에서 내리는 순경 성애(정호연)의 모습에 이어, 처참하게 부서진 가게 앞을 바라보며 충격에 빠진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의 시선이 이어지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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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뒤, 마을 주민들과 함께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현실과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예고편은 범석과 마을 청년 성기(조인성), 그리고 성애를 비롯한 주민들이 정체불명의 습격자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속도감 있게 담아냈다.

특히 이번 예고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동안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던 ‘외계인’ 캐릭터의 등장이다. 영화의 핵심 키를 쥔 외계인 캐릭터는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했다.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역동적인 몸짓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최첨단 모션 캡처 및 페이셜 캡처 기술이 도입되어 기대감을 더한다.

연출 면에서도 나홍진 감독 특유의 과감함이 돋보인다. 독창적인 앵글로 포착한 카체이싱과 격렬한 총격 신, 울창한 숲을 가로지르는 추격 신은 물론, 외계인의 공격을 피하려는 아슬아슬한 말 액션 신까지 이어지며 예측 불가능한 에너지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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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터내셔널 영상은 앞서 4월 미국에서 열린 ‘시네마콘 2026’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되며 이미 한 차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당시 영상을 접한 해외 영화 관계자들은 “믿기 어려울 만큼 긴장감 넘치고 강렬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호기심을 자극한다”(오프스크린 센트럴), “정말 기다려왔던 기분 좋은 충격”(더 인스나이더), “현장 분위기를 순식간에 압도한 엄청난 놀라움”(더랩) 등 열띤 찬사를 보냈다.

한편, ‘호프’는 나홍진 감독이 선보이는 10년 만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 스릴러 영화의 거장 나홍진 감독은 치밀한 플롯과 압도적인 미장센으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한다. 데뷔작 ‘추격자’로 평단의 극찬을 받은 뒤, ‘황해’와 ‘곡성’을 통해 독보적인 연출력을 증명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