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두려움을 모를 때와 알게 된 뒤의 자신감은 다르다. 데뷔곡 ‘FEARLESS’로 “겁이 없다”고 외치던 르세라핌(LE SSERAFIM)은 이제 두려움을 외면하지 않기로 했다. 불안과 흔들림을 지나온 끝에, 그 감정마저 자신들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더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정규 2집 ‘PUREFLOW’ pt.1은 데뷔 4주년을 지나 마주한 르세라핌의 현재를 담은 앨범이다. 서로를 다시 발견하고, 관계를 다지며, 성장한 자신감으로 ‘Fearless’를 다시 꺼내 들었다. 타이틀곡 ‘BOOMPALA(붐팔라)’ 역시 현대인이 느끼는 두려움을 유쾌한 주문처럼 풀어낸다. “두려움을 알기에 더 강해졌다”는 르세라핌과 나눈 일문일답.
Q. 3년 만의 정규 앨범 컴백이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허윤진 : 성장한 르세라핌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멤버들 모두 많이 참여했고, 솔직하고 진정성 담긴 음악과 메시지를 만나볼 수 있는 앨범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뿌듯한 부분도 있고, 우리의 끈끈한 모습과 관계성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홍은채 : 지난 3년간 활동하면서 정규 앨범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더 크게 느꼈다. 4년간 함께한 관계성도 잘 담겨 있어서 개인적으로 애정이 간다.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달라.
카즈하 : 정규 1집 때는 정말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한 곡 한 곡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과 연구를 많이 했다. 앨범 자체가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듣는 분들에게도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쿠라 : 원래 우리만의 이야기를 하는 팀이긴 한데, 이번 정규 앨범에는 특히 그런 포인트가 많다. 월드투어를 하면서 멤버들 관계도 더 끈끈해졌다.
Q.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허윤진 : 앨범에 참여도 많이 했고, 우리끼리 대화도 많이 했다. 새롭게 도전한 것도 많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LA 송캠프에 참여했는데 항상 해보고 싶었던 경험이었다. 거기서 탄생한 곡이 ‘Irony(아이러니)’다. 굉장히 애정 가는 곡이고, 도전하면서 음악적으로도 확실히 성장했다고 느꼈다.
사쿠라 : 예전에는 무조건 잘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컸는데,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면서 ‘어떻게 부를까’를 더 고민하게 됐다. 성량도 커졌다고 느낀다.
카즈하 : 멤버들과 함께 곡을 완성하는 과정이 처음이라 신선했다. 흥얼거리며 참여하는 과정이 긴장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는데 하나의 곡이 완성돼서 뿌듯했다. 앞으로도 참여해보고 싶다.
Q. 이번 앨범은 멤버들의 참여도가 특히 높다. 어떤 과정이 있었나.
허윤진 : 초기 단계부터 참여했다. 앨범명이나 주제가 나오기 전에 우리끼리 멤버 관계성 이야기를 꼭 담고 싶다고 생각했다. 각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녹여보고 싶었다. 멤버들과 대화도 하고 1대1 인터뷰도 진행하면서 회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이야기들이 수록곡에 녹아들었다.
Q. 데뷔 초 ‘FEARLESS’를 다시 꺼내 온 이유가 궁금하다.
홍은채 : 최근 데뷔 4주년을 맞았고 새로운 챕터를 열고 싶었다. ‘피어리스’의 주제를 지금 우리의 시점에서 다시 풀어보자는 생각이었다. 데뷔 때는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마음이었다면 지금은 두려움이 있다는 걸 알지만, 알기에 더 강해졌다고 말하고 싶었다.
허윤진 :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을 재발견하기도 하고, 서로를 새롭게 알게 되기도 했다. 처음 데뷔할 때보다 훨씬 끈끈해졌다고 느꼈다. 그래서 ‘피어리스’ 때의 주제를 성장한 우리의 모습으로 재해석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Q. 르세라핌에게 ‘초심’은 어떤 의미인가.
허윤진 : 데뷔 초에는 자신감 넘쳤고 무대 위에서 다 보여주겠다는 패기가 있었다. 이번에는 우리가 즐기는 걸 넘어서 보는 분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사쿠라 : 무대에 대한 열정은 꾸준히 있지만 예전엔 여유가 없었다. 앞만 보고 열심히 했다면 지금은 멤버들을 보면서 웃고 아이컨택도 하면서 무대를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허윤진 : 예전에는 물리적으로도 앞만 보고 무대를 했다면 지금은 양옆도 보면서 무대를 한다.
Q. 타이틀곡 ‘BOOMPALA(붐팔라)’의 첫인상은 어땠나. 영어 가사로 구성한 이유도 궁금하다.
홍은채 : 처음 들었을 때 데모가 스페인어였다. 곡이 가진 에너지를 생각했을 때 영어 가사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현대인이 가진 두려움이나 힘든 생각을 유쾌하고 긍정적인 주문으로 승화하고 싶었다. 더 많은 분들에게 닿길 바란다.
사쿠라 : ‘Spaghetti(스파게티)’ 이후 어떤 곡을 보여드릴지 고민이 있었는데 결은 다르지만 같이 즐길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 기대감이 들었다.
Q. 이번 앨범을 이야기하며 ‘반야심경’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허윤진 : 이번 앨범은 ‘두려움’을 다룬다. 우리가 생각하는 두려움은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큰일이 아닐 수도 있고 허상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반야심경 핵심 가르침인 ‘공(空)과 무(無)’가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Q. 아이돌 업계 안에서 ‘공과 무’를 찾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카즈하 : 데뷔 초에는 정말 ‘피어리스’ 그 자체였다. 처음 해보는 것들이라 무조건 강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활동하면서 기대치도 높아지고 욕심도 커지면서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게 됐다. 그런데 그 감정이 꼭 나쁜 건 아니라고 배웠다. 힘든 시간이 있기에 성장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됐다.
사쿠라 : ‘5년 일기’를 쓰는데 힘든 일을 많이 적는다. 2년 후에 보면 생각보다 별거 아니더라. 그때는 크게 느껴졌던 고민도 지나고 나면 해결돼 있거나 내가 성장해 있었다. 자연스럽게 이번 메시지가 와닿았다.
허윤진 : 힘든 감정을 꺼내는 게 부끄럽고 수치스러울 수 있다. 그런데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공유하면 오히려 더 단단한 관계가 된다는 걸 멤버들을 통해 배웠다. 수치스러워하는 감정을 공유하면 더 이상 수치스럽지 않고 연대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Q. 어느덧 4주년이다. 르세라핌을 성장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있다면.
홍은채 :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게 신기하다. 그동안 많은 활동을 하면서 뿌듯한 마음도 크다. 앞으로 함께할 날에 비하면 작은 숫자일 뿐이었으면 좋겠다. 특히 늘 옆에 있어준 피어나(FEARNOT) 생각이 많이 난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었지만 항상 팬분들이 곁에 있었다는 게 감사하다.
카즈하 : ‘CELEBRATION’ 음악방송 활동 중 4주년을 맞았는데 팬분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4년 동안 정말 많은 꿈을 이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도쿄돔 무대다. 데뷔 전부터 꿈이었는데 이루게 돼 신기했다. 르세라핌이라면 앞으로도 계속 꿈을 이뤄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사쿠라 : 3주년 때는 신인은 아니지만 아직 애기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4년 차가 되니까 책임감도 생기더라. 지난해 월드투어가 큰 변환점이었다. 예전에는 관객 반응에 따라 우리 에너지도 좌우됐다면 이제는 우리가 공연을 이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장할 수 있었던 투어였다.
허윤진 : 얼마 전 쇼핑을 갔는데 직원분이 피어나셨다. 데뷔 때부터 팬이었다며 눈물을 흘리셨는데 그 순간이 오래 남더라. 우리가 일상 속에서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됐다는 게 새삼 뿌듯했다.
Q. 새로운 월드투어도 앞두고 있다.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면.
홍은채 : 유럽 투어는 처음이다. 올해 초 패션위크를 다녀오면서도 ‘언젠가 투어로 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가게 돼 기쁘다. 규모가 커지는 만큼 책임감도 더 생겼다. 좋은 영향을 드릴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
허윤진 : 올해 패션위크 때문에 이탈리아에 갔었는데 피어나분들이 많이 알아봐 주셔서 신기했다. 그래서 이번 유럽 투어 기대감이 더 커졌다. 직접 얼굴 보고 만나는 만큼 정말 잘 해내고 싶다.
Q. 멤버들이 생각하는 ‘르세라핌스러움’은 무엇인가.
허윤진 : 메시지인 것 같다. 우리는 메시지에 따라 움직이는 팀이다. 음악적으로도 그 메시지가 잘 맞아떨어졌을 때 르세라핌답다고 느낀다.
홍은채 : 아직도 ‘르세라핌스러움’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Spaghetti(스파게티)’처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곡도 있었고, 계속 발견해가는 중이다.
Q.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홍은채 : 전작 ‘Spaghetti’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핫100… 핫100 50위보다 더 높은 순위? 40위 정도(웃음).
허윤진 : ‘BOOMPALA(붐팔라)’ 정신을 전파시키는 것.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제공|쏘스뮤직
두려움을 모를 때와 알게 된 뒤의 자신감은 다르다. 데뷔곡 ‘FEARLESS’로 “겁이 없다”고 외치던 르세라핌(LE SSERAFIM)은 이제 두려움을 외면하지 않기로 했다. 불안과 흔들림을 지나온 끝에, 그 감정마저 자신들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더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정규 2집 ‘PUREFLOW’ pt.1은 데뷔 4주년을 지나 마주한 르세라핌의 현재를 담은 앨범이다. 서로를 다시 발견하고, 관계를 다지며, 성장한 자신감으로 ‘Fearless’를 다시 꺼내 들었다. 타이틀곡 ‘BOOMPALA(붐팔라)’ 역시 현대인이 느끼는 두려움을 유쾌한 주문처럼 풀어낸다. “두려움을 알기에 더 강해졌다”는 르세라핌과 나눈 일문일답.
Q. 3년 만의 정규 앨범 컴백이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허윤진 : 성장한 르세라핌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멤버들 모두 많이 참여했고, 솔직하고 진정성 담긴 음악과 메시지를 만나볼 수 있는 앨범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뿌듯한 부분도 있고, 우리의 끈끈한 모습과 관계성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홍은채 : 지난 3년간 활동하면서 정규 앨범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더 크게 느꼈다. 4년간 함께한 관계성도 잘 담겨 있어서 개인적으로 애정이 간다.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달라.
카즈하 : 정규 1집 때는 정말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한 곡 한 곡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과 연구를 많이 했다. 앨범 자체가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듣는 분들에게도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쿠라 : 원래 우리만의 이야기를 하는 팀이긴 한데, 이번 정규 앨범에는 특히 그런 포인트가 많다. 월드투어를 하면서 멤버들 관계도 더 끈끈해졌다.
Q.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허윤진 : 앨범에 참여도 많이 했고, 우리끼리 대화도 많이 했다. 새롭게 도전한 것도 많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LA 송캠프에 참여했는데 항상 해보고 싶었던 경험이었다. 거기서 탄생한 곡이 ‘Irony(아이러니)’다. 굉장히 애정 가는 곡이고, 도전하면서 음악적으로도 확실히 성장했다고 느꼈다.
사쿠라 : 예전에는 무조건 잘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컸는데,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면서 ‘어떻게 부를까’를 더 고민하게 됐다. 성량도 커졌다고 느낀다.
카즈하 : 멤버들과 함께 곡을 완성하는 과정이 처음이라 신선했다. 흥얼거리며 참여하는 과정이 긴장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는데 하나의 곡이 완성돼서 뿌듯했다. 앞으로도 참여해보고 싶다.
Q. 이번 앨범은 멤버들의 참여도가 특히 높다. 어떤 과정이 있었나.
허윤진 : 초기 단계부터 참여했다. 앨범명이나 주제가 나오기 전에 우리끼리 멤버 관계성 이야기를 꼭 담고 싶다고 생각했다. 각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녹여보고 싶었다. 멤버들과 대화도 하고 1대1 인터뷰도 진행하면서 회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이야기들이 수록곡에 녹아들었다.
Q. 데뷔 초 ‘FEARLESS’를 다시 꺼내 온 이유가 궁금하다.
홍은채 : 최근 데뷔 4주년을 맞았고 새로운 챕터를 열고 싶었다. ‘피어리스’의 주제를 지금 우리의 시점에서 다시 풀어보자는 생각이었다. 데뷔 때는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마음이었다면 지금은 두려움이 있다는 걸 알지만, 알기에 더 강해졌다고 말하고 싶었다.
허윤진 :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을 재발견하기도 하고, 서로를 새롭게 알게 되기도 했다. 처음 데뷔할 때보다 훨씬 끈끈해졌다고 느꼈다. 그래서 ‘피어리스’ 때의 주제를 성장한 우리의 모습으로 재해석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Q. 르세라핌에게 ‘초심’은 어떤 의미인가.
허윤진 : 데뷔 초에는 자신감 넘쳤고 무대 위에서 다 보여주겠다는 패기가 있었다. 이번에는 우리가 즐기는 걸 넘어서 보는 분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사쿠라 : 무대에 대한 열정은 꾸준히 있지만 예전엔 여유가 없었다. 앞만 보고 열심히 했다면 지금은 멤버들을 보면서 웃고 아이컨택도 하면서 무대를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허윤진 : 예전에는 물리적으로도 앞만 보고 무대를 했다면 지금은 양옆도 보면서 무대를 한다.
Q. 타이틀곡 ‘BOOMPALA(붐팔라)’의 첫인상은 어땠나. 영어 가사로 구성한 이유도 궁금하다.
홍은채 : 처음 들었을 때 데모가 스페인어였다. 곡이 가진 에너지를 생각했을 때 영어 가사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현대인이 가진 두려움이나 힘든 생각을 유쾌하고 긍정적인 주문으로 승화하고 싶었다. 더 많은 분들에게 닿길 바란다.
사쿠라 : ‘Spaghetti(스파게티)’ 이후 어떤 곡을 보여드릴지 고민이 있었는데 결은 다르지만 같이 즐길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 기대감이 들었다.
Q. 이번 앨범을 이야기하며 ‘반야심경’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허윤진 : 이번 앨범은 ‘두려움’을 다룬다. 우리가 생각하는 두려움은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큰일이 아닐 수도 있고 허상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반야심경 핵심 가르침인 ‘공(空)과 무(無)’가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Q. 아이돌 업계 안에서 ‘공과 무’를 찾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카즈하 : 데뷔 초에는 정말 ‘피어리스’ 그 자체였다. 처음 해보는 것들이라 무조건 강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활동하면서 기대치도 높아지고 욕심도 커지면서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게 됐다. 그런데 그 감정이 꼭 나쁜 건 아니라고 배웠다. 힘든 시간이 있기에 성장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됐다.
사쿠라 : ‘5년 일기’를 쓰는데 힘든 일을 많이 적는다. 2년 후에 보면 생각보다 별거 아니더라. 그때는 크게 느껴졌던 고민도 지나고 나면 해결돼 있거나 내가 성장해 있었다. 자연스럽게 이번 메시지가 와닿았다.
허윤진 : 힘든 감정을 꺼내는 게 부끄럽고 수치스러울 수 있다. 그런데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공유하면 오히려 더 단단한 관계가 된다는 걸 멤버들을 통해 배웠다. 수치스러워하는 감정을 공유하면 더 이상 수치스럽지 않고 연대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Q. 어느덧 4주년이다. 르세라핌을 성장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있다면.
홍은채 :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게 신기하다. 그동안 많은 활동을 하면서 뿌듯한 마음도 크다. 앞으로 함께할 날에 비하면 작은 숫자일 뿐이었으면 좋겠다. 특히 늘 옆에 있어준 피어나(FEARNOT) 생각이 많이 난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었지만 항상 팬분들이 곁에 있었다는 게 감사하다.
카즈하 : ‘CELEBRATION’ 음악방송 활동 중 4주년을 맞았는데 팬분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4년 동안 정말 많은 꿈을 이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도쿄돔 무대다. 데뷔 전부터 꿈이었는데 이루게 돼 신기했다. 르세라핌이라면 앞으로도 계속 꿈을 이뤄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사쿠라 : 3주년 때는 신인은 아니지만 아직 애기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4년 차가 되니까 책임감도 생기더라. 지난해 월드투어가 큰 변환점이었다. 예전에는 관객 반응에 따라 우리 에너지도 좌우됐다면 이제는 우리가 공연을 이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장할 수 있었던 투어였다.
허윤진 : 얼마 전 쇼핑을 갔는데 직원분이 피어나셨다. 데뷔 때부터 팬이었다며 눈물을 흘리셨는데 그 순간이 오래 남더라. 우리가 일상 속에서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됐다는 게 새삼 뿌듯했다.
Q. 새로운 월드투어도 앞두고 있다.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면.
홍은채 : 유럽 투어는 처음이다. 올해 초 패션위크를 다녀오면서도 ‘언젠가 투어로 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가게 돼 기쁘다. 규모가 커지는 만큼 책임감도 더 생겼다. 좋은 영향을 드릴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
허윤진 : 올해 패션위크 때문에 이탈리아에 갔었는데 피어나분들이 많이 알아봐 주셔서 신기했다. 그래서 이번 유럽 투어 기대감이 더 커졌다. 직접 얼굴 보고 만나는 만큼 정말 잘 해내고 싶다.
Q. 멤버들이 생각하는 ‘르세라핌스러움’은 무엇인가.
허윤진 : 메시지인 것 같다. 우리는 메시지에 따라 움직이는 팀이다. 음악적으로도 그 메시지가 잘 맞아떨어졌을 때 르세라핌답다고 느낀다.
홍은채 : 아직도 ‘르세라핌스러움’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Spaghetti(스파게티)’처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곡도 있었고, 계속 발견해가는 중이다.
Q.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홍은채 : 전작 ‘Spaghetti’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핫100… 핫100 50위보다 더 높은 순위? 40위 정도(웃음).
허윤진 : ‘BOOMPALA(붐팔라)’ 정신을 전파시키는 것.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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