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정규 2집 ‘PUREFLOW’ pt.1에서 르세라핌이 가장 깊게 들여다본 건 의외로 ‘관계’다. 허윤진이 작업에 참여한 수록곡 ‘우리 어떻게 더 사귈 수 있을까’, ‘Trust Exercise’에는 멤버들과 부딪히고 이해하며 가까워진 시간이 녹아 있다.
데뷔 4년 차, 르세라핌은 이제 “눈만 봐도 같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단단했던 건 아니다. “나만 진심인가, 비즈니스인가 고민도 했다”는 솔직한 고백부터 새벽까지 이어진 대화, 함께 흘린 눈물까지. 다섯 멤버는 그렇게 서로의 버팀목이 됐다. 이하 르세라핌과 나눈 일문일답.
Q. 김채원이 목 통증으로 이번 활동과 인터뷰에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도 클 것 같다.
사쿠라 : 컴백 전 퍼포먼스 영상도 많이 찍었고 준비한 게 많았다.
홍은채 : 언니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컴백 앞두고 연습도 많았고 활동량도 많다 보니 목에 무리가 간 것 같다. 앞으로 활동이 남아 있는 만큼 다시 함께할 수 있도록 지금은 열심히 회복 중이다.
Q.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서로가 더 큰 버팀목이 됐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나.
허윤진 : 끈끈함을 많이 느꼈다. ‘피보다 진한 물’이라는 말을 실감했다. 혈연이 아니더라도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식사도 하고, 눈물도 흘리고, 힘이 되어줄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우리끼리 밥도 많이 먹고, 같이 울고, 대화도 많이 했다. 최근에도 훠궈 먹으러 갔고 집에 돌아와 새벽까지 놀기도 했다. 사소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순간들이 많았다.
홍은채 : 정규 앨범인 만큼 오래 준비했다. 투어를 하면서도, 연말 무대를 하면서도 계속 준비했고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다. 깊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이제는 눈만 봐도 같은 마음으로 향하고 있구나 느껴질 때가 있다. 예전에도 친했다고 생각했지만 더 친해졌다고 느낀다.
사쿠라 : 녹음 기간이 2달 정도 길었다. 각자 부스에서 녹음하다 보면 외롭다고 느끼기도 했는데 멤버들 목소리를 들으면서 ‘진짜 잘했다’고 느꼈다. 서로 좋은 자극이 되고 의지하는 순간이었다.
Q. 끈끈한 팀워크의 원천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쿠라 : 내향형이라 친구가 별로 없다(웃음). 우리 마음은 우리밖에 모른다는 생각도 있다. 공통점이 많아서 가까워지는 건 확실하다.
홍은채 : 다 다른 인생을 살다가 모인 사람들이지 않나. 서로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니까 이렇게 다가가야겠다’는 마음이 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마음이 팀워크의 비결 같다.
허윤진 : 사실 ‘나만 진심인가?’ ‘비즈니스인가?’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지 않나. 참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굳이 서운함을 꺼내서 이야기하는 게 용기라고 생각한다. 다들 팀에 진심이니까 용기 내서 대화했다. ‘너는 어때? 힘들 땐 누가 다가와줬으면 좋겠어?’ 같은 이야기를 했다. 솔직하게 부딪히고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지금은 마음 모양은 달라도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는 믿음이 생긴 것 같다.
Q. 데뷔 전 처음 만났을 때 서로 첫인상은 어땠나.
홍은채 : 막내로 데뷔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실제로 네 명 언니들을 처음 보니까 기가 팍 죽었다. TV에서 보던 언니들이었다. ‘이 팀에 내가 스며들 수 있을까?’ 싶었는데 너무 스며들어버렸다(웃음).
사쿠라 : 은채 보고 ‘애기가 왔네?’ 싶었다. 너무 귀여웠다.
홍은채 : 카즈하 언니는 한국어를 잘 못했는데 지금은 가끔 한국인보다 더 잘해서 놀란다.
카즈하 : 다 TV에서 본 사람들이라 연예인이었다. 은채는 한국어를 하니까 오히려 언니 같기도 했다.
허윤진 : 즈하와 처음 영어로 대화했다. 나는 일본어를 잘 못하고 즈하는 한국어를 잘 못해서 영어로 이야기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추억 같다.
Q. 4년 동안 관계가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홍은채 : 예전에는 친한 팀이었다면 지금은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순간이 많아졌다. 눈만 봐도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사쿠라 : 지난해 월드투어가 변환점이었다.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성장했다.
허윤진 : 서로의 힘든 감정까지 공유할 수 있는 사이가 됐다. 수치스러워하는 감정도 공유하면 더 이상 수치스럽지 않고 연대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Q. 새로운 월드투어도 앞두고 있다.
홍은채 : 유럽 투어는 처음이다. 규모가 커지는 만큼 책임감도 더 생겼다. 좋은 영향을 드릴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
허윤진 : 직접 얼굴 보고 피어나를 만나는 게 너무 소중하다. 이번 투어가 우리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제공|쏘스뮤직
정규 2집 ‘PUREFLOW’ pt.1에서 르세라핌이 가장 깊게 들여다본 건 의외로 ‘관계’다. 허윤진이 작업에 참여한 수록곡 ‘우리 어떻게 더 사귈 수 있을까’, ‘Trust Exercise’에는 멤버들과 부딪히고 이해하며 가까워진 시간이 녹아 있다.
데뷔 4년 차, 르세라핌은 이제 “눈만 봐도 같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단단했던 건 아니다. “나만 진심인가, 비즈니스인가 고민도 했다”는 솔직한 고백부터 새벽까지 이어진 대화, 함께 흘린 눈물까지. 다섯 멤버는 그렇게 서로의 버팀목이 됐다. 이하 르세라핌과 나눈 일문일답.
Q. 김채원이 목 통증으로 이번 활동과 인터뷰에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도 클 것 같다.
사쿠라 : 컴백 전 퍼포먼스 영상도 많이 찍었고 준비한 게 많았다.
홍은채 : 언니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컴백 앞두고 연습도 많았고 활동량도 많다 보니 목에 무리가 간 것 같다. 앞으로 활동이 남아 있는 만큼 다시 함께할 수 있도록 지금은 열심히 회복 중이다.
Q.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서로가 더 큰 버팀목이 됐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나.
허윤진 : 끈끈함을 많이 느꼈다. ‘피보다 진한 물’이라는 말을 실감했다. 혈연이 아니더라도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식사도 하고, 눈물도 흘리고, 힘이 되어줄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우리끼리 밥도 많이 먹고, 같이 울고, 대화도 많이 했다. 최근에도 훠궈 먹으러 갔고 집에 돌아와 새벽까지 놀기도 했다. 사소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순간들이 많았다.
홍은채 : 정규 앨범인 만큼 오래 준비했다. 투어를 하면서도, 연말 무대를 하면서도 계속 준비했고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다. 깊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이제는 눈만 봐도 같은 마음으로 향하고 있구나 느껴질 때가 있다. 예전에도 친했다고 생각했지만 더 친해졌다고 느낀다.
사쿠라 : 녹음 기간이 2달 정도 길었다. 각자 부스에서 녹음하다 보면 외롭다고 느끼기도 했는데 멤버들 목소리를 들으면서 ‘진짜 잘했다’고 느꼈다. 서로 좋은 자극이 되고 의지하는 순간이었다.
Q. 끈끈한 팀워크의 원천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쿠라 : 내향형이라 친구가 별로 없다(웃음). 우리 마음은 우리밖에 모른다는 생각도 있다. 공통점이 많아서 가까워지는 건 확실하다.
홍은채 : 다 다른 인생을 살다가 모인 사람들이지 않나. 서로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니까 이렇게 다가가야겠다’는 마음이 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마음이 팀워크의 비결 같다.
허윤진 : 사실 ‘나만 진심인가?’ ‘비즈니스인가?’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지 않나. 참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굳이 서운함을 꺼내서 이야기하는 게 용기라고 생각한다. 다들 팀에 진심이니까 용기 내서 대화했다. ‘너는 어때? 힘들 땐 누가 다가와줬으면 좋겠어?’ 같은 이야기를 했다. 솔직하게 부딪히고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지금은 마음 모양은 달라도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는 믿음이 생긴 것 같다.
Q. 데뷔 전 처음 만났을 때 서로 첫인상은 어땠나.
홍은채 : 막내로 데뷔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실제로 네 명 언니들을 처음 보니까 기가 팍 죽었다. TV에서 보던 언니들이었다. ‘이 팀에 내가 스며들 수 있을까?’ 싶었는데 너무 스며들어버렸다(웃음).
사쿠라 : 은채 보고 ‘애기가 왔네?’ 싶었다. 너무 귀여웠다.
홍은채 : 카즈하 언니는 한국어를 잘 못했는데 지금은 가끔 한국인보다 더 잘해서 놀란다.
카즈하 : 다 TV에서 본 사람들이라 연예인이었다. 은채는 한국어를 하니까 오히려 언니 같기도 했다.
허윤진 : 즈하와 처음 영어로 대화했다. 나는 일본어를 잘 못하고 즈하는 한국어를 잘 못해서 영어로 이야기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추억 같다.
Q. 4년 동안 관계가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홍은채 : 예전에는 친한 팀이었다면 지금은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순간이 많아졌다. 눈만 봐도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사쿠라 : 지난해 월드투어가 변환점이었다.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성장했다.
허윤진 : 서로의 힘든 감정까지 공유할 수 있는 사이가 됐다. 수치스러워하는 감정도 공유하면 더 이상 수치스럽지 않고 연대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Q. 새로운 월드투어도 앞두고 있다.
홍은채 : 유럽 투어는 처음이다. 규모가 커지는 만큼 책임감도 더 생겼다. 좋은 영향을 드릴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
허윤진 : 직접 얼굴 보고 피어나를 만나는 게 너무 소중하다. 이번 투어가 우리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제공|쏘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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