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이끄는 YG엔터테인먼트(YG)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스포츠동아 곽현수 기자]
YG엔터테인먼트(YG)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1996년 현기획으로 출발해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사로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추구해 온 방향성만큼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자체 제작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시스템과 블랙뮤직을 중심에 둔 음악 철학은 지난 30년간 YG를 상징하는 핵심 경쟁력이 됐다.
양현석 총괄의 제작자로서의 행보는 처음부터 순탄하진 않았다. 1996년 야심 차게 선보인 그룹 킵식스의 실패 이후, 그는 힙합 듀오 지누션을 세상에 내놓았다. ‘가솔린’(Gasoline)과 ‘말해줘’의 연이은 히트는 케이(K)팝 시장에 정통 블랙뮤직이 안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남았다.
이후 양 총괄은 원타임을 통해 힙합과 아이돌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제기했다. 이 밖에도 멤버들이 직접 곡을 쓰도록 하며, 앨범 제작 참여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는 단순한 가창자 역할을 넘어 멤버들 스스로 프로듀싱 능력을 갖추게 만드는 YG 특유의 인재 육성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YG 신사옥 전경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2000년대 후반, 양 총괄은 빅뱅과 2NE1을 잇달에 성공시키며 제작자로서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드래곤에게 프로듀싱 전권을 부여하며 최초의 자체 제작 아이돌이 된 빅뱅이나, 기존의 정형화된 여성 그룹 성공 공식을 깬 2NE1의 성공은 양 총괄의 역발상이 빛을 발한 사례다.
이후에도 양 총괄은 싸이를 영입해 ‘강남스타일’의 빌보드 ‘핫 100’ 2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뒤이어 등장한 블랙핑크 역시 미국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를 동시에 석권하는 쾌거를 거뒀다.
현재 YG는 양 총괄의 지휘 아래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YG에 따르면 양 총괄은 앞서 발표한 트레저와 베이비 몬스터 외에도 올 하반기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9월,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5인조 신인 남자그룹이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이벨리·찬야·케이시 등 실력파 연습생들을 앞세운 차세대 4인조 걸그룹 ‘넥스트 몬스터’(가칭) 역시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30년간 케이(K)팝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온 양 총괄의 안목이 세대교체 국면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곽현수 기자 hskwak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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