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여름철액취증셀프진단&예방법

입력 2009-06-25 18:11:1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여름 내리쬐는 태양만큼 피하고 싶은 불청객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액취증이다. 날씨가 더위지면서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이 나는 것은 당연한 신체 반응이지만,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까지 불쾌감을 주는 액취증은 여름 최대의 적이다.

물론 무조건 땀을 많이 흘린다고 해서 액취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액취증은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으로, 땀이 분비될 때에는 무균성이고 냄새도 없지만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전환되면서 독특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유전적인 영향이 크며,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이나 격렬한 운동 후에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는 생리나 임신 중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럼 어느 정도가 되어야 액취증인 것일까?

간단한 방법으로 액취증을 진단해보자.

▲오전에 흰옷을 입으면 오후에 겨드랑이 부위가 노랗게 변한다 ▲다른 부위에 비해 겨드랑이 땀이 심해 항상 겨드랑이 부위가 축축하게 젖는다 ▲가족 중 액취증으로 치료 받은 사람이 있다. 위 세 가지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된다면 액취증을 의심해보고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

먼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예방이자 치료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주 샤워를 해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주고, 데오드란트를 적절히 사용하거나, 겨드랑이 제모를 통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 자체를 없애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체취 자체를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즉 지방 섭취가 많을수록 체취 발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고기, 우유, 치즈, 달걀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대로 야채류 중 당근, 시금치 등에 들어 있는 비타민 E는 악취발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런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근본적으로 땀 발생 자체를 줄여야 한다. 최근에는 보톡스 시술을 통해 땀 발생을 줄이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좀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레이저를 이용한 땀샘 파괴술과 땀샘 흡입술이다.

레이저 시술은 가장 근본적인 치료방법이어서 효과도 뛰어나다.

2㎜정도의 극소부위를 절개해 시술하며, 겨드랑이 부위의 지방까지 제거되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다. 시술이 간단하며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출혈과 통증이 적어 입원이 필요 없고 곧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도움말| 미앨크리닉 이수윤 원장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