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포커스] ‘제왕’ 정종진, 그랑프리 4연패 페이스

입력 2019-10-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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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승의 대기록에 도전하는 홍석한부터 최다추입승을 노리는 김치범, 50연승에 이어 그랑프리 4연패를 노리는 조호성에 이르기까지 신기록에 도전하는 경륜의 ‘살아 있는 전설’들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벨로드롬 트랙에서 피니시 라인을 향해 마지막 질주를 하는 경륜 선수들.

600승의 대기록에 도전하는 홍석한부터 최다추입승을 노리는 김치범, 50연승에 이어 그랑프리 4연패를 노리는 조호성에 이르기까지 신기록에 도전하는 경륜의 ‘살아 있는 전설’들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벨로드롬 트랙에서 피니시 라인을 향해 마지막 질주를 하는 경륜 선수들.

■ 신기록 도전하는 벨로드롬 선수들

50연승 금자탑 정종진 올 성적도 1위
45세 홍석한 520승, 꿈의 600승 가능
9기 김치범 추입 승수 역대 1위 도전


경륜에서 세대교체가 본격화되면서 박진감 넘치는 경주들이 펼쳐지고 있다. 그 중심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후배들에게 큰 영감을 주는 현역 레전드 홍석한, 최다 추입승에 도전하는 김치범, 그랑프리 4연패를 노리는 벨로드롬의 제왕 정종진 등 경륜사에 빛나는 살아 있는 전설들이 올 시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8기 홍석한.

8기 홍석한.


● “내가 전설이다” 600승 정조준

현역 레전드 홍석한은 현재 520승을 기록하고 있다. 만 44세의 나이로 전성기와 비교해 체력적인 면이 문제일 수 있지만 꾸준한 자기관리와 성실한 훈련으로 극복하고 있다. 10살 연상인 허은회(54세)처럼 선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면 600승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특선급과 우수급에 두루 포진한 실력 있는 충청권의 선수들이 홍석한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도 대기록 달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긍정요소다.

9기 김치범.

9기 김치범.


● 짜릿한 역전극, 최다 추입승 질주

상대의 시속에 따라 조절하는 힘의 안배, 유연한 조종술, 경기를 읽는 능력을 두루 갖춰야 하는 추입 전법의 대가 김치범은 추입 승수 역대 1위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선행 전법이 자력승부라고 불리며 본인이 직접 경주를 풀어간다는 이미지가 강한 반면, 상대적으로 남을 이용하는 추입 전법은 수동적 느낌을 준다. 하지만 추입은 무조건 앞에서 힘만 쓰는 선행전법 보다는 훨씬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 외선 견제 등의 노련한 플레이를 요하는 추입 전법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세련된 전법이다. 김치범은 자신의 선행 승수의 10배가 넘는 추입 승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홍석한과 추입승 공동 1위(253승)인데 새로운 대기록 달성 여부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20기 정종진.

20기 정종진.


● 그랑프리 4연패 향한 벨로드롬의 제왕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조호성의 47연승을 깨트리고 50연승의 금자탑을 쌓은 정종진도 경륜 역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선수다. 2017년 7월 7일부터 시작해 2018년 3월 24일까지 이어진 연승 기록은 이어진 날짜만 봐도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흔한 감기만 걸려도 컨디션이 뚝 떨어질 수 있고 약간의 부상에도 타 선수들에게 허점을 드러낼 수 있는 프로 경주에서 이런 기록을 낸다는 것은 자기관리가 철저했다는 증명이다. 2018년 최우수 선수로 뽑히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정종진은 올해도 현재까지 전체 성적 1위를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그랑프리 3연패에 이어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한 그랑프리 4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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