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심상철·조성인 ‘경정 트로이카 시대’

입력 2019-10-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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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심상철-조성인(왼쪽부터).

심상철 41승…시즌 최다승 초읽기
김종민 29승·조성인 33승 상승세


올해 경정에서 ‘트로이카 시대’가 열렸다. 주인공은 김종민(2기 A1 43세), 심상철(7기 A1 38세), 조성인(12기 A1 32세)이다. 후반기 10회 차를 남긴 요즘 꾸준한 성적으로 올 시즌 경정을 이끌어나가는 선수들이다.

김종민은 29일까지 29승을 기록하며 다승 3위를 달리고 있다. 2004년 스포츠서울배 우승을 시작으로 통산 16회의 대상경주 최다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데뷔 첫 해부터 매년 두 자리 승수(18승)를 기록해 통산 449승으로 개인 최다승과 시즌 다승왕 타이틀 2회(2010년 40승, 2012년 35승)도 가지고 있다. 경정의 살아 있는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전과 같은 주도적인 스타트 승부를 자주 볼 수 없다는 점과 대상경주를 앞두고 실격 또는 플라잉(F, 사전 출발위반)으로 2015년부터 대상경주에서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하지만 올 시즌은 36회 2일차(9월 26일) 16경주 스포츠경향배 우승을 하며 다시 한번 날갯짓을 하고 있다.

심상철은 현 경정 최강자다. 2008년 7기로 입문해 1∼6기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자기의 경주를 펼치며 13승을 기록해 무서운 신인으로 인정을 받았다. 입문 3년 차인 2010년 스포츠칸배 우승을 시작으로 현재 대상경주 11회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41승, 2017년 45승으로 어선규(2014∼2015년 기록)와 함께 연속 다승왕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올시즌도 41승(다승 1위)으로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 초읽기에 들어갔고, 서화모(1기, 2005년), 우진수(1기, 2006년)가 기록한 49승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기를 대표하는 조성인도 빼놓을 수 없다. 신인인 2013년 5승에 불과했지만 매년 장단점을 보완하면서 거듭나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 18승, 2018년 19승을 기록했고, 올 시즌은 33승(다승 2위)으로 개인 시즌 최다승을 경신했다. 2018년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서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도 차지했으며,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경기력으로 올해 12월 그랑프리 대상경주도 노리고 있다.

‘경정고수’의 이서범 경기분석위원은 “세 선수 모두 올 시즌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경주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봐서는 경정 강자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수들이다”라고 평가했다. 정용운 기자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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