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동서고가도로 하늘공원 조성, 주민 뜻 모아 강력 저지”

입력 2023-03-16 1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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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청

“동서고가로 철거해야… 공원 활용 안 돼”
녹지 공원 조성 시 지역민 생존권 위협
부산 부산진구(구청장 김영욱)가 ‘동서고가도를 철거하는 대신 하늘공원으로 만들자’는 시민단체의 의견과 관련해 주민의 뜻을 모아 강력 저지한다는 대응 방침을 밝혔다.

동서고가도로는 사상에서 원도심은 물론 감만항까지 도시 교통문제를 해소하는 데 큰 기여를 해왔으나 출퇴근 시간대 고가도로 일원의 심각한 차량정체로 고가도로의 기능을 상실하고 생활환경 개선·단절됐던 지역 간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고가도로 철거를 요구하는 지역여론이 형성되고 고가도로 철거는 구민의 염원 사항이 됐다.

이에 구에서는 ‘동서고가도로 조기 철거·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집행력 있는 지역여론 수렴 등 절차 추진으로 강력한 구민의 뜻을 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에서 민자투자사업으로 추진하는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건설’ 시 동서고가도로 구간 중 노선이 폐지되는 사상IC에서 진양사거리 간의 7㎞ 구간은 고가도로 철거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하늘공원 조성 등 유휴공간 활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있다.

고가를 활용해 공중공원을 조성한 미국 뉴욕 ‘하이라인 파크’와 고가도로를 보수해 공중보행로를 조성한 서울시의 ‘서울로 7017’의 경우 지역 상권 활성화·시민의 휴식공간,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으나 이들 주변은 대부분 상업지역이다.

그러나 동서고가도로가 인접한 개금동, 당감동, 부암동 등 대부분은 주거밀집지역으로 그동안 고가도로로 인한 소음, 분진, 조망권 등으로 일상생활에서의 피해를 받은 주민·도시 중심지 단절로 인해 지역 발전이 저해된 바 있다.

구는 동서고가도로 철거 대신 유휴공간을 활용한 하늘공원 등 녹지공간 등이 조성될 경우 기본적인 생존권 위협은 물론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지역민의 삶을 짓밟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욱 구청장은 “뉴욕, 서울, 파리 등과 지역 여건이 전혀 다른데도 해당 지역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검토 없이 공원화하자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그런 논리를 주장하는 분들 집 앞에 거대한 콘크리트 숲이 있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지역민과 함께 강력한 대응 논리로 무력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는 이미 지난 2021년 4월 시의 ‘부산 북항 통합개발 연계 도심 재창조 마스터플랜’ 용역 수행 시 동서고가도로 하늘공원 조성에 대해 동서고가도로 전부 철거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앞으로 구는 ‘동서고가도로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의견수렴을 위한 설문조사, 서명운동 추진, 궐기대회 등 동서고가도로 철거’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갈 계획이다.

스포츠동아(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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