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사기 피해자 6만명…1등 후기도 덫이었다 (용형2)

입력 2023-03-25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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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사기 피해자 6만명…1등 후기도 덫이었다 (용형2)

‘용감한 형사들2’에서 ‘로또 사기’ 사건을 조명했다.

24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연출 이지선, 이병혁) 21회에는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윤희동 경감, 김희강 경위가 출연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용감한 형사들’ 역사상 가장 많은 피해자를 만든 사건이었다. 2022년 4월, 복권업체 직원이 윤희동 형사에게 로또 당첨 사실을 조작하고 거짓 광고를 통해 돈을 버는 로또번호 예측 사이트를 수사해달라고 의뢰했다. 실제 사이트에는 1등 당첨번호 인증과 후기, 거래내역서 등이 가득했지만 모두 덫이었다.

형사들은 총책을 포함해 지휘부 4명을 검거했다. 알고 보니 300명이 넘는 범죄조직으로 그동안 과장, 허위 광고로 가벼운 처벌만 받아왔던 것. 형사들은 이들이 로또당첨 번호를 예측할 능력이 없는데 있다고 한 사기죄를 적용해 고발했고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

두 번째 사건은 2016년 8월 윤 형사에게 온 문자로부터 시작됐다. 바로 ‘미국, 유럽 로또복권 바로 구매’ ‘예상당첨금 1567억5380만 원’으로 해외 복권을 구매해 준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해외 복권 구매 대행은 불법. 이들은 짝수 단위로 판매하는 한 해외복권을 홀수 단위로 판매하고 구매 인증조해주지 않았다.

사이트 추적 결과 투자 상품의 한 종류인, 선물 투자 사이트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는데 실제 거래는 하지도 않으면서 거래 수수료와 투자 손실금을 챙겼다. 피해자는 6천 명이 넘었고, 피해액은 무려 430억원에 달했다.

추적 결과 총책은 50대 남성 오 회장으로 밝혀졌다. 오 회장은 사이버 범죄 지명수배자로 2002년 출국한 이후 도피 생활을 해왔으며 2006년 우리나라 최초로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만든 인물이었다. 형사들은 오 회장을 검거하기 위해 태국 수사관과 공조했고 체포에 성공했다. 오 회장은 사기 등 총 13개 혐의가 유죄로 판단돼 징역 13년에 추징금 169억 원을 선고받았다.

‘용감한 형사들2’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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