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수 늘린 이인복, 복귀 시동 건 렉스…롯데 서튼 감독 “돌아오면 행복한 고민 시작”

입력 2023-05-31 1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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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인복(왼쪽)·렉스. 사진 |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이인복(32)이 퓨처스(2군)리그에서 투구이닝을 차츰 늘려가는 가운데 외국인타자 잭 렉스(30)도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인복과 렉스는 31일 김해 롯데상동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퓨처스팀과 경기에 나란히 출전했다. 선발등판한 이인복은 3이닝 3안타 1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부상 이후 첫 실전에 나선 렉스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월 말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이인복은 재활 후 첫 실전이었던 27일 퓨처스리그 경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이닝 1안타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수 13개를 소화한 그는 4일 뒤 치른 KT전에선 투구수를 31개까지 끌어올렸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31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지난 등판보다 더 많이 던졌다는 것은 이인복이 진전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무릎 힘줄 파열로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렉스도 실전감각을 다시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서튼 감독은 “렉스는 타석에서 공을 많이 보는, 즉 트래킹(tracking) 훈련에 집중했다”며 “몸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다음 경기에선 수비도 5이닝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완전한 몸 상태로 복귀하는 것이 첫 번째다. 서튼 감독은 “보통 투수의 경우 등판한 다음날 몸 상태를 체크해야 정확한 파악이 가능하다. 앞으로도 등판한 뒤 회복이 어느 정도 되느냐에 따라 1군 엔트리에 등록하는 시점도 정해질 듯하다. 렉스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두 선수 모두 투타의 주축이다. 이인복은 지난해 26경기에서 9승9패1홀드, 평균자책점(ERA) 4.19로 활약한 풀타임 선발투수다. 렉스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타율 0.261, 2홈런, 20타점을 올렸다. 특히 이인복은 현재 투구 컨디션이 한껏 오른 댄 스트레일리~찰리 반즈~나균안~박세웅~한현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서튼 감독도 “복귀하면 행복한 고민이 시작될 것”이라며 “여러 스태프와 그의 복귀 시점, 어떤 역할을 맡기면 좋을지 많이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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