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피칭 도중 또 통증’ 두산 딜런, 이별의 시간이 다가온다! [잠실 리포트]

입력 2023-06-06 16: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 딜런.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27·등록명 딜런)의 복귀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불펜피칭 도중 통증이 재발해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딜런은) 상황이 안 좋다. 드릴 말씀이 없다”며 “좋은 상태는 아니다. 투구를 하다가 불편함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딜런은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배팅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았고, 검진 결과 골타박상으로 인해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부상 부위가 가볍지 않은 만큼 두산은 충분한 회복시간을 줬다. 그러나 5월 4일 잠실 한화전과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ERA) 8.00(9이닝 8자책점)으로 부진했다. 5월 15일 팔꿈치 굴곡근 통증으로 또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복귀가 더뎠다. 이 감독에 따르면 딜런은 5월 30일 60%의 상태로 캐치볼을 했고, 6월 4일 불펜피칭 도중 또 다시 불편함을 느꼈다. 이 감독은 “첫 불펜투구를 했는데, 안 좋았다.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순위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복귀에 기약이 없는 외국인투수를 마냥 기다릴 순 없다. 게다가 두산은 지난해에도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아리엘 미란다를 기다렸다가 교체시기를 놓쳤던 아픈 기억이 있어 결단이 필요하다.

이 감독은 “교체 결정이 난 것은 아니다. 1군에서 뛰기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했지만, 딜런이 부상 이탈 전까지 인상적 활약을 보여준 것도 아니다.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두산은 당초 라울 알칸타라와 딜런에 최원준, 곽빈까지 4명의 선발을 확정하고 김동주와 최승용이 5선발로 경쟁하는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이들 중 3명이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는 상황이라 조속한 정비가 필요하다. 선발진의 확실한 한 축으로 기대했던 딜런의 장기 이탈이 더더욱 아쉬워질 수밖에 없는 두산이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