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無” 피프티피프티 편 제작진, ‘그알’ 다른 사건팀에도 최악의 동료 [홍세영의 어쩌다]

입력 2023-11-15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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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트랙트

사진|어트랙트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피프티피프티 편으로 불거진 편파·조작 방송 의혹에 대해 침묵을 일관하고 있다.

SBS 측은 15일 오전 동아닷컴에 “(제작진으로부터) 구체적인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 아직 어떤 답도 전할 수 없다. ‘할 말 없다’는 게 제작진 현 입장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의혹과 논란은 계속되는데 후속편을 준비한다면서 제작진은 돌연 입 다물기에 열을 올린다.

지난 8월 1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빌보드와 걸그룹 편에서는 이른바 ‘피프티피프티 사태’로 불리는 어트랙트와 더기버스 간의 분쟁을 다뤘다. 하지만 방송 내용은 지극히 한쪽 주장만 담은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당시 분쟁을 바라보던 업계 의견과 시각은 없었고, 지극히 어느 한쪽을 위한 방송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같은 달 24일 공식입장문을 내놨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그것이 알고 싶다 – 빌보드와 걸그룹’ 편은 이른바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통해 지속가능한 K팝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이라며 “우선, 방송 과정에서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K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분과 K팝을 사랑하는 팬들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깊이 사과한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약칭 한매연)이나 한국연예제작자협회(약칭 연제협) 등 단체에서 보내온 말씀과 비판도 무겁게 듣겠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아울러 이번 프로그램은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현재 논란인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 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다”며 “‘그것이 알고 싶다’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더욱 깊이 있는 취재로 시청자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말은 그럴듯한데 분쟁이 계속되는 현시점에도 후속 보도는 아직 없다. 오히려 편파·조작 방송 의혹만 더해진다. 특히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내부고발자로 인터뷰한 대상(인터뷰이)이 실제 어트랙트에서 재직한 직원이 아니라는 말이 나오면서 ‘그것이 알고싶다’ 신뢰도는 바닥 찍고 말았다. 디스패치는 성별, 대역 의혹까지 짚고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침묵하고 있다. 아주 뻔뻔하게 해당 편 VOD 서비스까지 내리지 않은 채.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일은 키워놓고 수습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 사이 피프티피프티 편과 무관한 다른 사건 취재팀과 홍보 인력까지 역풍을 맞고 있다. 일을 벌인 이들은 숨고 애먼 사람들은 피프티피프티 편 하나로 일련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있다.

대체 언제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그것이 알고싶다’ 피프티피프티 편 제작진은 나설까. 그들이 입을 여는 순간이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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