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는 2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인터뷰를 진행해 기자들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이정하는 배우 한효주와 모자(母子)관계를 연기한 것에 대해 “모자관계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정말 엄마로 받아들이려고 했다. 선배님을 처음 만났을 때, 어릴 때 보고 자란 선배님이라 말을 잘 못 걸고 피했다. 부끄러웠다 너무 팬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근데 선배님이 ‘앞으로 선배님 말고 엄마라고 불러’라고 하더라. 그래서 전화번호를 ‘엄마’라고 저장했다. 지금도 촬영이 끝났는데 선배님보다는 ‘엄마’로 부를 정도로 가까워졌다. 또 엄마로 받아들여지고 연기를 할 때, 현장에 들어갔을 때는 어떤 노력을 안 해도 봉석이와 미현이가 돼있었다. 서로의 호흡을 통해 잘 표현했던 것 같다”라고 촬영장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태어나보니 아빠가 조인성, 엄마가 한효주’라는 이야기에 대해 이정하는 “진짜 솔직히 말씀드리면 ‘나 왜 태어났지?’였다. 두 분 모두 훌륭한 선배님인데,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과는 달리 선배님들이 엄마, 아빠처럼 대해주셨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엄마, 아빠 중에 누가 더 좋냐’라는 질문에 이정하는 망설임 없이 “엄마가 더 좋다. 왜냐면 아빠도 나를 낳고 키워주셨지만 어릴 때 아빠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나를 위해 희생해주신 엄마가 더 좋다”라고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조인성과 함께 촬영하는 장면이 많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냐는 질문에 “아쉽다. 내가 초능력이 있다면, 나이를 변형하는 초능력을 갖고 조인성 선배님의 아역도 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한편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지난 9일 7개 에피소드 공개 후 매주 2개 에피소드씩 공개될 예정이다.
이정하가 연기한 ‘봉석’은 아버지 두식(조인성 분)의 비행 능력, 어머니 미현(한효주 분)의 초인적인 오감 능력을 물려받은 초능력자이지만, 그런 자신의 능력을 숨긴 채 평범하게 살아가는 순수하고 다정한 정원고등학교 3학년생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