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복 감독이 ‘스위트홈’ 주연 배우들과의 재회를 꿈꿨다.
이응복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 인터뷰에서 5년간 시즌을 거듭하면서 성장한 주연 배우들을 칭찬했다.
‘스위트홈’ 시즌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2020년 시즌1과 지난해 시즌2에 이어 지난 19일 공개된 시즌3로 신인류의 탄생을 알리면서 대서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감독은 먼저 송강에 대해 “너무 멋있더라. 시즌1 때는 거의 막내였고 개구쟁이 같았다. 재밌게 수다 떨면서 놀던 친구였는데 시즌2를 할 때는 눈빛이 더 깊어졌더라. 현수(송강)의 감정에서 살고자 현장에 집중하고 신에 몰입하더라. 많이 성숙해져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도현 역시 마찬가지였다. 장난기가 엄청 많은데 시즌2에서는 어른이 됐더라. 되게 성숙해졌다. 고민시도 시즌2부터 메이크업도 안 하고 궂은 액션을 많이 했다. 힘든 액션이 많았는데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내면의 욕망을 드러내면서 ‘흑화’한 현수를 표현한 송강은 거칠고 솔직한 캐릭터 설정상 욕설 섞인 대사도 소화했다. 이응복 감독은 “실제로 (송강이) 욕을 잘 못 한다. 시즌1에서 은유(고민시)가 현수에게 욕을 가르쳐주는 장면도 있지 않나. 욕설이 어색하지만 흑화한 모습, 100% 넘어가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도현의 사제복과 관련해서는 “배경이 성당이다. 자연스럽게 종교적으로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설정을 주고 싶었다. 사제복 입혀놓으니까 멋있더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제는 당당히 주연으로 성장한 송강 이도현 그리고 고민시. 이응복 감독은 스핀오프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면서 “잘하는 친구들이라 한 번 더 하면 좋을 것 같다. 언제 그런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겠나. 시즌2에서 사라진 공백기가 아쉬웠는데 스핀오프로 나오면 재밌을 것 같다. 다만 나온다면 (기존의 결과) 다른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넷플릭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