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감시용' 어플 어디까지 가나? '오빠미안못믿겠어' 공개

입력 2011-04-18 16: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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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감시용' 어플의 '끝판왕'이 나왔다. 지난 12일 안드로이드 마켓에 공개된 '오빠미안못믿겠어'라는 어플을 사용하면, 상호 동의 하에 서로의 문자를 원격으로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 2.1 이상에서 동작하며, 가격은 무료다. 개발자는 "한밤중에 받지 않는 연인의 전화, 우리 오빠 뭐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라고 홍보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나온 연인감시용 어플로는 '오빠믿지', '서치유'가 있다. 이는 상호 동의하에 상대방 위치를 지도 상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감시할 수 있어 사생활 침해라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오빠미안못믿겠어'는 흐름상 그 후속작에 해당한다. 누리꾼들은 "아이디어는 참신하다"라면서도 "해도해도 너무한다", "연인 사이에도 지킬 것은 지키자"라며 반발하고 있다.

"여자친구가 하자면 해야지"라며 체념하거나 "사생활은 문자 말고 카카오톡으로 관리하면 된다"라고 대처법을 내놓는 누리꾼도 있다. "어차피 나는 쓸 일이 없다"라는 반응도 보인다.

개발자는 "만날 때마다 여자친구가 '문자 보여줘봐'라고 하기에 '직접 봐라'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라며 "상호 동의 하에 진행되는 것이며, 서비스할 때 비밀번호를 입력하므로 문자가 유출될 일은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빠미안못믿겠어' 어플 시작시 뜨는 공지문에는 "연인끼리 싸울시 전적으로 사용자의 책임"이며 "평소에 떳떳하길 바란다"라고 적혀있다. 현재 이 어플은 넥서스S와 갤럭시S에서는 동작하지만, 베가S에서는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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