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라고 말하면 알아서 찰칵…귀가 달린 스마트폰 카메라

입력 2012-05-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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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SNS의 인기에 힘입어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이 스마트하게 변했다. 위 사진은 다운로드 300만 건을 넘은 사진 앱 ‘싸이메라’. 사진제공|SK커뮤니케이션즈

■ ‘사진 SNS시대’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 업

‘갤럭시S3’ 셔터 대신 목소리 촬영…편리함 극대화
‘옵티머스 LTE2’도 음성 인식…대기 시간도 없어
‘베가레이서2’는 음성으로 사진 SNS 업데이트


스마트폰의 카메라 경쟁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그동안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얼마나 더 선명한 화질로 찍느냐는 카메라의 ‘화소 경쟁’을 벌여왔다. 얼마전에는 41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요즘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화소 경쟁’ 대신 얼마나 쉽고 편하게 사진을 찍고 편집할 수 있느냐는 ‘스마트 기능’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 스마트폰 카메라, 800만 화소면 ‘충분’

요즘 주요 기업들이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의 후면 카메라는 대부분 800만 화소다. 이는 기존에 나온 전략 제품과 차이가 없는 수치다. 대신 음성인식 적용 등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사용자 환경(UI)이 장착됐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3’는 진화된 음성 인식 기능인 ‘S보이스’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모션인식 기능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가로로 돌리면 카메라가 실행되는 기능도 지원한다. 셔터 대기시간 없이 바로 촬영할 수 있고 20장을 연속해 찍는 것도 가능하다. 심지어 선명하게 찍힌 사진을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골라준다.

LG전자의 '옵티머스 LTE2'도 ‘똑똑한 카메라’를 내세웠다. ‘타임머신샷’ 기능을 넣어 버튼 누르기 전 1초 이내에 순간 화면 5장을 포착한다. 굳이 셔터를 누르지 않아도 ‘김치’라고 하면 찍히는 음성 인식 기능도 적용했다. 역시 셔터 대기 시간 없이 바로 다음 사진을 찍는 것이 가능하다.

팬택의 ‘베가레이서2’도 음성 촬영 기능을 제공한다. 카메라 앱을 실행하고 ‘하나, 둘, 셋’ ‘김치’ ‘치즈’ 등의 특정 단어를 말하면 사진이 찍힌다. 사진의 SNS 업데이트도 음성으로 할 수 있다.

최근 공개된 국내 제조사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왼쪽부터 ‘옵티머스 LTE2’와 ‘갤럭시S3’, ‘베가레이서2’. 사진제공|LG전자·삼성전자·팬택



# 모바일 사진 SNS 인기 폭발

제조업체들이 이렇게 카메라의 스마트 기능 경쟁을 벌이는 것은 사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SNS의 폭발적인 인기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 하는 카카오의 이미지 기반 SNS ‘카카오스토리’는 최단 기간 1000만 사용자를 확보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모바일 싸이월드 앱’을 서비스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도 SNS와 연동되는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싸이메라’를 내놔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용자 10억 명 돌파를 눈앞에 둔 페이스북도 사진이 주요 콘텐츠다.

SK커뮤니케이션즈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소는 이미 일명 ‘똑딱이’라 불리는 디지털 콤팩트 카메라 수준으로 올라섰다. 때문에 스마트폰 카메라나 관련 애플리케이션은 더 이상 화소 경쟁이 아닌 사진을 얼마나 편리하게 찍고 편집해 SNS에 올릴 수 있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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