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사업가 100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은 ‘2024년 가장 영향력 있는 사업가 100명’에서 85위로 선정됐다. 국내 총수 중 100인에 포함된 것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포천은 이 회장에 대해 “삼성전자의 회장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갑부”라고 소개하면서 “할아버지가 창업한 삼성에서 아버지 이건희 회장 뒤를 잇기 위해 오랫동안 교육받고 훈련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혼수상태에 빠진 2014년부터 그룹의 실질적인 리더로 활동했다”고 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전 세계 최고 메모리칩 제조업체지만, 가장 뜨거운 시장에선 경쟁사들에 뒤처졌다”면서 “외부 고객에 맞춤형 칩을 공급하는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경쟁사인 TSMC에 자리를 내줬다”고 했다.
한편, 포천은 매출과 비즈니스 건전성, 혁신성, 영향력 등을 기준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업가 100인을 선정했다. 1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선정됐다. 뒤를 이어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2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3위로 뽑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