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무풍 에어컨’을 앞세워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공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2016년 처음 선보여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은 ‘무풍 에어컨’은 6월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00만 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등으로 무풍 에어컨 시장을 넓히고 있다. 폭염으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한 유럽에선 프리미엄 호텔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1월에는 스페인 칼페에 위치한 ‘호텔 에스메랄다’에 대형 시스템에어컨 실외기와 상업용 시스템에어컨을 공급했고, 4월에는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 위치한 ‘호텔 메리어트 트리에스테’에 고효율 냉난방 솔루션을 납품했다.

아시아와 중남미에선 주거단지 위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이달부터 베트남 호치민의 신도시 시카모어 주거단지 3000세대에 무풍 에어컨을 공급 중이며, 다음 달에는 파라과이의 초고층 복합 단지 파세오 55에 실내기 1000대 이상을 공급한다. 내년에는 인도 푸네 지역의 주거단지와 대형 병원에 무풍 에어컨 3000대와 실외기 600대를  납품할 예정이다. 주거단지에는 인공지능(AI) 기반 B2B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프로’를 적용해 통합 제어 환경을 구축한다.

제품에 대한 평가도 좋다. 독일 품질금융연구소(ITQF)가 발표한 이탈리아 ‘최고의 가격대비 품질 2026’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에어컨 등 대형 가전 부문 6년 연속 1위, 히트펌프 부문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품질과 에너지 효율을 인정받았다.

임성택 삼성전자 DA 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10년간 축적된 무풍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AI 기술과 스마트싱스 프로 등 차별화된 B2B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공조 시장 내 영향력을 지속해서 키워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