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스피돔에서 선발급 선수들이 경주 중 경합을 벌이고 있다. 시즌 초 선발급을 중심으로 27기 신인들과 강급자들이 여러 경주에서 격돌해 경합을 벌이면서 경륜팬들의 관심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시즌 초반부터 경쟁 치열
결승 포함 25차례 맞붙어 17승째
김선구·김두용 나란히 6연속 입상
우수급선 1승1패로 힘겨루기 팽팽
올 시즌 데뷔한 27기 신인들이 선발급과 우수급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상반기 등급심사에서 강급된 선수들과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다.결승 포함 25차례 맞붙어 17승째
김선구·김두용 나란히 6연속 입상
우수급선 1승1패로 힘겨루기 팽팽
4회차까지의 경주 결과를 통해 이들 ‘신구 대결’을 분석해 보면 우선 선발급에서 신인과 강급자들의 대결이 뜨겁다. 선발급에서는 현재까지 결승 포함해 25회 맞대결에서 신인이 강급자를 상대로 17번 승리했고 8번 졌다.
시즌 초부터 광명, 창원, 부산에 모습을 드러낸 27기 신인들은 첫날부터 선행 강공에 나서며 강급자들과 전면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기존 강자들이 신인을 인정하는 분위기와 다르게 노련한 강급자들은 추입과 젖히기로 신인들의 패기에 맞섰다.
올해 신인과 강급자의 첫 대결이었던 6일 신인 김광근(27기)은 강급자 이기한에게 추입 2착을 허용하며 3착에 머물렀다. 다음날에도 김광근은 선행으로 경기를 주도하다 강급자 허남열에게 추입 1착을 허용했다.
하지만 같은 날 김선구(27기)는 젖히기 1착으로 강급자 이기한을 밀어내며 맞대결에서 첫 승리를 따냈고 부산에서 선행에 나선 임유섭(27기)은 강급자 정성훈을 2착으로 따돌리며 전세를 반전으로 이끌었다.
특히 1회차 마지막 날인 8일, 광명 결승에서 신인 김선구가 강급자 허남열을 밀어내며 선행 1착을 차지해 첫 결승 우승을 안았다. 부산 결승에서도 훈련원 졸업순위 꼴찌인 김두용(27기)의 추입 1착과 임유섭의 선행 2착 등 신인들이 싹쓸이 완승을 거뒀다.
2회차인 13일과 14일에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13일 창원에서는 강급자 정동호가 박민철(27기)을 제치고 1착을 한 반면, 14일 광명에서는 구본광(27기)이 임요한을, 창원에서는 안재용(27기)이 정동호를 제치고 1착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강급자 이길섭이 김한울(27기)를 젖히기로 제치는 등 엎치락뒤치락하는 대결이 펼쳐졌다.
●27기 대거 포진 선발급에서 특히 강세
결승이 열린 15일에는 신인들의 기세가 더 매서웠다. 광명에서 27기 구본광과 이성록이 각각 1착과 3착을 기록하며 또다시 임요한을 밀어냈다. 창원에서도 안재용이 강급자 이길섭을 제치고 1착을 차지해 신인이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이었다. 설 연휴에 열린 3회차 21일 광명 결승에서는 임유섭이 강급자 이규백에 앞서며 1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부산에서는 김광근이 강급자 정해권에 추입 1착을 허용하며 경기를 마쳤다.
지난주인 27일 창원에서 정하전(27기)은 강급자 정동하의 추입을 허용했으나 이어 열린 광명 경기에서는 27기 김두용, 박민철, 김광오가 각각 1착을 차지했다. 28일에도 정하전과 김광오가 강급자들을 제쳐 연속으로 신인들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결승이 열린 29일에도 창원 김선구, 광명 김두용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강급자들과의 맞대결에서 우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우승한 김선구와 김두용은 6연속 입상으로 다음 회차 특별승급의 기회도 얻었다. 이에 반해 우수급에서는 신인과 강급자 간 두 차례의 맞대결이 열렸는데 1승1패로 팽팽하다.
전문가들은 27기 신인 중 4명을 제외하고 모두 선발급으로 배정받아 당분간 선발급은 힘과 시속에서 앞서는 신인들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반면 우수급은 27기 손경수, 박경호가 기존 강자와의 대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김우겸, 김옥철은 간혹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주를 펼쳐 앞으로 어떤 경주력을 보여줄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보통 시즌 초인 2월까지 등급 조정과 신인들의 투입이 맞물리면서 혼란스런 분위기가 일반적이지만 올해 선발급은 강급자와의 대결에서 신인들의 우세가 뚜렷해 팬들은 최근 분위기를 감안한 베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