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이후 선두를 한번도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투혼의반석과 박재이 기수

출발 이후 선두를 한번도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투혼의반석과 박재이 기수


21일 렛츠런파크서울에서 제8경주로 열린 ‘YTN배’(G3, 2000m, 상금 5억 원)에서 박재이 기수와 투혼의반석이 깜짝 우승을 했다.

이날 투혼의반석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위너스맨을 11마신(1마신 약 2.4m) 대차로 앞서며 압승했다. 2위 위너스맨에 이어 3위는 서울 위너골드, 4위는 부경 바베어리언이 올랐다. ‘헤럴드경제배(G3)’에 이어 이번에도 부경 경주마들이 순위권을 휩쓸었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YTN배는 장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스테이어(Stayer) 시리즈’ 중 두 번째 경주다. 시작 전부터 위너스맨의 2년 연속 스테이어 시리즈 석권에 대한 기대로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경주가 시작되자 바깥쪽에서 심장의고동이, 중간에 위너스맨, 안쪽에서는 투혼의반석이 삼각구도를 형성하며 선두를 다퉜다. 위너스맨과 바베어리언의 강력한 추격에도 투혼의반석은 흔들림 없이 선두를 유지했다. 투혼의반석은 4코너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더니 결국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어차피 우승은 위너스맨’이라는 예상을 깨고 경주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선두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을 한 것이다. 위너스맨에 밀려 매번 2위에 그쳤던 설움을 이번에 만회했다.

승리를 확인하고 미소를 짓는 박재이 기수와 투혼의반석

승리를 확인하고 미소를 짓는 박재이 기수와 투혼의반석


투혼의반석과 호흡을 맞춘 박재이 기수는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 매번 2, 3위만 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스테이어 세 번째 경주 부산광역시장배에서도 투혼의반석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YTN배는 투혼의반석, 박재이 기수, 임병효 마주, 라이스 조교사 모두 첫 대상경주 우승이다.

총상금 5억원이 걸린 ‘제22회 YTN배’에는 2만6000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매출은 43여억 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5.2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2.0배, 8.6배였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