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프리미어·퀸즈투어·쥬버나일 주목!

마사회가 최근 발표한 시행계획에 따르면 4분기 경마는 6일부터 12월31일까지 총 13주간 진행한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28일간 301개 경주를 시행하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는 26일간 198개 경주가 열린다. 이 기간 대상경주는 13개(서울 6개, 부산경남 7개)를 실시한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4분기 기대되는 경마시리즈들

승점 1위 위너스맨-2위 글로벌히트
코리아프리미어서 최고 국산마 경쟁
즐거운여정,퀸즈투어 독주여부 관심
8일 2세마 챔프 경쟁 쥬버나일 시작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최근 4분기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했다.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여서 연도대표마 타이틀을 향한 굵직한 대상경주들이 잇따라 열린다. 또한 2세 신마들이 다수 들어오면서 최우수 2세의 영광을 차지하려는 경쟁도 펼쳐지는 기간이다.

올해 4분기 경마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13주간 진행한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28일간 301개 경주를 시행하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는 26일간 198개 경주가 열린다. 이 기간 대상경주는 13개(서울 6개, 부산경남 7개)를 실시한다.

한해 열리는 각종 시리즈 레이스 중 현재 트리플 크라운(우승마 글로벌히트), 트리플 티아라(우승마 즐거운여정), 스테이어(우승마 투혼의반석), 퀸즈투어S/S(우승마 라온더스퍼트) 등의 우승마가 가려졌다. 현재 남아있는 시리즈는 코리아 프리미어(연도대표마 선발), 퀸즈투어F/W(국산 암말 챔피언 선발), 쥬버나일 시리즈(국산 2세 챔피언 선발) 등 3개이다.

이중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는 KRA컵 클래식(G2), 대통령배(G1), 그랑프리(G1)가 남아 있다. 시리즈 누적승점이 가장 많은 말이 연도대표마로 자동 선출된다. 국산마가 누적승점이 가장 많을 경우에는 최우수 국내산마 타이틀도 동시에 부여한다.

현재 누적승점 1위는 1500점의 위너스맨이지만 2위 글로벌히트(1400점)와 승점 차가 100점에 불과해 순위가 변동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위너스맨과 글로벌히트 모두 국산마로 11월 19일 열리는 대통령배(G1) 성적이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국내산마 타이틀 획득을 좌우한다. 누적승점 3위인 투혼의반석은 KRA컵 클래식(G2)과 그랑프리(G1)에서도 모두 상위권을 차지해야 타이틀을 노릴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

퀸즈투어F/W는 4분기 잔여경주인 경상남도지사배(G3)로 브리더스컵 퀸(L)를 진행한다. 퀸즈투어 시리즈는 올해부터 상반기(S/S)와 하반기(F/W)로 나누어 각각 암말 챔피언을 선발한다. 9월 24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에서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최고마인 즐거운여정이 우승하며 시리즈의 선두로 치고 나갔다. 경쟁상대로 꼽히던 라온더스퍼트와 라온퍼스트가 각각 7위와 8위에 그치면서 승점을 획득하지 못해 즐거운여정은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남은 2개 경주 모두 부산경남에서 열리는 점도 즐거운여정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이미 시리즈를 시작한 다른 레이스와 달리 쥬버나일 시리즈는 8일부터 경주를 시작한다. 쥬버나일(juvenile)은 ‘청소년’이라는 뜻으로 경마에서는 2세마를 의미한다. 이번 주에 서울의 문화일보배(L)와 부산경남의 아름다운질주 Stakes(L)를 시작으로 국산 2세 챔피언을 선발하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막이 오른다. 이어 제2경주로 서울농협중앙회장배(L)와 부산경남의 김해시장배(L)가 열린다. 마지막 경주인 브리더스컵 루키(G2)는 서울-부경 오픈경주로 진행한다. 아직 성장이 끝나지 않은 어린 말들인 만큼 깜짝우승의 가능성이 높아 매 경주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점이 매력인 시리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