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 하얏트 서울, 케이크로 한옥을 만들었다고요?

파크 하얏트 서울이 겨울 감성을 세련된 방식으로 끌어올렸다. 한국의 전통 건축미와 겨울 풍경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2025 페스티브 케이크’ 컬렉션을 공개한 것. 브랜드 고유의 절제된 디자인 철학이 케이크 하나에도 스며든다는 점에서 이 시기 대표적인 시즌 한정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페스티브 컬렉션은 ‘엘레강스 한옥’과 ‘사팽 디베르’ 두 가지로 구성됐다. 두 제품 모두 한국의 겨울과 전통 목조건축, 특히 내소사의 꽃살문에서 얻은 디자인 모티브를 케이크에 구현했다. 순백의 한지 질감, 꽃살문의 구조미, 눈이 덮인 풍경에서 느껴지는 고요함 등을 케이크 표면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엘레강스 한옥’은 원통형의 절제된 구조에 꽃살문의 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한지의 결을 떠올리게 하는 미세한 디테일이 케이크 전체에 적용됐고, 구성은 잣·피칸 프랄린 크레뮤, 바닐라 비스퀴, 배 콤포트, 초콜릿 가나슈 몽테로 조화롭게 설계됐다. 고소함·달콤함·산뜻함이 층층이 이어져 겨울 시즌과 잘 어울리는 깊은 풍미를 만든다.

‘사팽 디베르’는 내소사의 오래된 나무, 겨울 나뭇잎, 그 위에 내려앉은 눈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특히 자연의 텍스처와 색감을 정교하게 재현해 파크 하얏트 서울 특유의 미니멀한 감성과 잘 맞아떨어진다. 제누아즈와 딸기 마멀레이드, 마스카포네 크림, 신선한 생딸기의 조합으로 가볍고 산뜻한 겨울 맛을 강조했다. 골드 장식이 마무리되면서 예술 작품 같은 외형을 완성한다.

이번 페스티브 케이크는 단순한 시즌 디저트가 아니라, K-컬처의 미적 요소를 케이크에 담아낸다는 점에서 호텔의 시즌 전략과도 연결된다. 한국의 전통미, 특히 목조 건축과 한지의 정서를 현대 호텔 디저트로 풀어내며, 해외 고객들에게도 ‘한국의 미학’을 맛으로 경험하게 하는 콘셉트다.

예약은 12월 21일까지 진행되며, 픽업은 12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오전 11시~오후 8시 사이 호텔 2층 ‘코너스톤’에서 가능하다. 가격은 엘레강스 한옥 16만 원, 사팽 디베르 14만 원으로, 시즌 한정 수량이어서 조기 소진될 수 있다. 네이버 예약 얼리버드 할인(10%)은 11월 30일까지 적용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