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2025 아시안 팝 페스티벌 공연 모습                      사진제공=파라다이스문화재단

지난해 열린 2025 아시안 팝 페스티벌 공연 모습 사진제공=파라다이스문화재단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6이 5월 영종도에서 한 달 앞당겨 열리며 음악과 휴식을 결합한 ‘뮤캉스’ 축제로 돌아온다.

붉은 노을이 내려앉는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6’이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펼쳐진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예년보다 약 한 달 이르게 열리며, 장마를 피해 청명한 날씨 속에서 관객을 맞는다.

영종도는 국내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 클러스터가 자리한 체류형 관광지다. 최근 대형 아레나 공연과 음악 이벤트가 이어지며 공항 도시 이미지를 넘어 ‘음악섬’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안 팝 페스티벌은 이러한 지역 인프라와 음악 콘텐츠를 결합해 아시아 각 도시에서 활동하는 동시대 뮤지션들을 한 무대에 올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라인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일본 시티팝의 뿌리를 함께 만든 오누키 타에코다. 1970년대 밴드 ‘슈가 베이브’ 보컬로 활동했던 그는 데뷔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선다. ‘슈가 베이브’는 야마시타 타츠로와 함께한 프로젝트로 1975년 발표한 앨범 ‘Songs’ 한 장을 남기고 해체했지만, 이후 일본 대중음악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누키 타에코는 고 사카모토 류이치와 오랜 시간 음악적 동행을 이어온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김창완밴드

김창완밴드

오누키 타에코

오누키 타에코


한국 대표 아티스트들의 참여도 돋보인다. 김창완은 ‘김창완밴드’로 출연해 1월 발표한 새 싱글 ‘Seventy’를 비롯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노이즈가든은 1집 발매 30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한다. 1990년대 한국 록 신에서 그런지 사운드를 선보였던 윤병주의 기타 연주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일본 인디록 밴드 쿠루리와 하세가와 하쿠시도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색채를 더한다.

아시아 전역의 신예들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 태국 밴드 리도어, 욘라파, 대만 인디 힙합 아티스트 썸쉿이 참여한다. 피치트럭하이재커스, 우희준, 라쿠네라마, 추다혜차지스, 크라잉넛, 브로콜리너마저 등 국내 팀들도 합류해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무대를 완성한다.

2026 아시안 팝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2026 아시안 팝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2026 아시안 팝 페스티벌 아티스트 라인업

2026 아시안 팝 페스티벌 아티스트 라인업


공연은 5성급 리조트가 관리하는 잔디광장 ‘컬처파크’를 비롯해 프리미엄 클럽 ‘크로마’, 라이브 뮤직 라운지 바 ‘루빅’, 실내 멀티 베뉴 ‘스튜디오 파라다이스’ 등에서 진행된다. 관객은 피크닉 형태로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리조트 내 스파 시설 ‘씨메르’는 공연 기간 심야 운영을 확정했다. 2일권 구매 관객은 특별가로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실내 광장 ‘플라자’에서는 F&B 1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6은 12월 블라인드 티켓과 1월 얼리버드 예매가 각각 5분 만에 매진됐다. 현재 NOL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일반 예매가 진행 중이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 관계자는 “낭만과 휴식이 공존하는 체류형 감성 축제 시즌이 시작됐다”며 “아시아 음악 시장의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