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텍스티

사진제공 텍스티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투유드림의 출판 레이블 텍스티가 한국문학번역원의 신규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소설 지식재산권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텍스티는 한국문학번역원이 새로 추진하는 ‘한국문학 해외진출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한국 여성 소설가들의 작품을 세계 무대에 브랜딩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대상작은 백승연 작가의 ‘편지 가게 글월’ 시리즈와 배명은 작가의 ‘수상한 한의원’ 시리즈, 박소해 작가의 ‘허즈번즈’ 시리즈다. 모두 장편소설 데뷔작으로 영미권과 유럽 시장 진출 성과를 거둔 신예 작가들의 작품이다.

이번 사업으로 텍스티는 각 작품의 영문 세일즈 자료를 구축하고 북트레일러와 작가 인터뷰 영상 등의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단계적인 판권 세일즈를 추진한다. 해외 도서전이나 현지 네트워크를 연계한 비즈니스 접점을 넓혀 일회성 소개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수출 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단순히 개별 도서를 수출하는 방식을 넘어 작가와 시리즈를 장기적 문학 IP로 육성한다는 방향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편지 가게 글월’ 시리즈의 백승연 작가

‘편지 가게 글월’ 시리즈의 백승연 작가

‘수상한 한의원’ 시리즈의 배명은 작가.

‘수상한 한의원’ 시리즈의 배명은 작가.

‘허즈번즈’ 시리즈의 박소해 작가.

‘허즈번즈’ 시리즈의 박소해 작가.


프로젝트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 국내 대표 출판 에이전시 세 곳과 업무 협약도 맺었다. 신원 에이전시가 ‘편지 가게 글월’ 시리즈를 맡고 에릭양 에이전시가 ‘수상한 한의원’ 시리즈를 담당하며 BC에이전시가 ‘허즈번즈’ 시리즈의 세일즈를 진행한다. 각 에이전시는 작품별 특성에 맞춘 정교한 세일즈 포인트를 개발해 해외 출판사와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대상 작품들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실존 공간을 배경으로 한 ‘편지 가게 글월’ 시리즈 1편은 18개국에 수출돼 보편적인 위로를 전했다. K-판타지로 주목받은 ‘수상한 한의원’ 시리즈 1편은 미국과 이탈리아 등 6개국에 판권이 팔려 다양한 매체로의 확장성을 증명했다. 한국 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강한 개성을 담은 여성 서사인 ‘허즈번즈’는 출간 직후 영국과 이탈리아에 수출됐다.

텍스티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텍스티가 꾸준히 시도해 온 글로벌 타겟팅 시리즈 IP의 가능성을 해외 시장에서 더욱 본격적으로 실험하고 확장할 수 있는 계기”라며 “각 작품이 지닌 감정의 힘과 세계관의 매력을 정교한 번역, 다양한 세일즈 자료, 현장 네트워크와 연결해 더 많은 해외 독자들과 만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텍스티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서 수출 성과를 쌓는 것은 물론 한국문학의 새로운 얼굴이 될 신예 작가와 시리즈 IP를 육성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국내 신예 여성 작가들의 손에서 탄생한 K-문학 IP가 글로벌 출판 시장에서 어떤 지속 가능한 성과를 거둘지 기대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