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00번째 출전 대회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한 임성재는 “신기하게 첫 우승을 50번째 대회에서 하고 두 번째 우승을 100번째 대회에서 하게 됐다. 정말 이렇게 하늘에서 결정을 해 준 것 같다”며 “첫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하기까지 좀 힘들었다. 그래도 잘 견뎌냈고, 오늘 이렇게 우승하게 돼서 정말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초반부터 샷감이 좋았다”고 설명한 뒤 “14번 홀에서 처음 리더보드를 봤다. 후반에 5타 차까지 벌어진 것을 보고 ‘이제 거의 다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무리만 잘 하자 이런 생각으로 했다”고 밝혔다.
9번(파5) 홀부터 13번(파5) 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합계 24언더파를 완성했던 그는 당시 느낌을 묻자 “그냥 별다른 생각은 안 나고 ‘계속 버디, 버디 했네’ 계속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며 “그냥 매홀 매 홀 집중하다 보니 다섯 홀 연속 버디를 한지도 몰랐다”고 했다.
다음 주 같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더 CJ컵에 대해 “아무래도 내 스폰서의 대회니까 소속 선수로서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지난 3년은 잘 못해서 아쉬움이 많았다”며 “이번에는 새로운 코스인 서밋에서 펼쳐지니 화요일(현지시간)부터 잘 파악하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목표가 1승을 거두는 것이었는데 일단 그 목표는 달성했다”는 임성재는 “우선 다음 주 대회를 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곁들인 뒤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