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계속된 부상으로 역대급 악성 계약이라는 평가를 받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5)가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택했다.
미국 USA 투데이 등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스트라스버그가 선수 생활을 마감할 것이라고 전했다. 계속된 부상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 스트라스버그는 오는 9월 10일(미국 현지시간 9월 9일) 워싱턴 내셔널스의 홈구장 내셔널스 파크에서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
이로써 역대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 받았던 스트라스버그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13년으로 마감됐다. 이번 시즌에는 단 1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2019년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7년-2억 4500만 달러의 놀라운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 계약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악성 계약으로 남게 됐다. 이번 시즌을 제외하더라도 3년간 1억 5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스트라스버그는 이 중 1140만 달러를 2029년까지 분할 지급 받는다. 워싱턴의 유일한 위안 거리. 워싱턴에게는 이 계약에 대한 보험이 없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번으로 워싱턴에 지명된 뒤 2010년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이후 2012년부터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했고, 지난 2019년에는 33경기에서 209이닝을 던져 18승 6패와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
또 스트라스버그는 2019년 월드시리즈 2경기에 나서 14 1/3이닝을 던지며, 2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2.51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초대형 계약 후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단 8경기에서 31 1/3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또 평균자책점은 6.89에 달한다.
역대급 기대를 받은 것에 비하면 초라한 커리어. 올스타 3회 선정과 2013년 실버슬러거 수상 외에는 이렇다 할 정규시즌 수상 경력이 없다.
스트라스버그는 메이저리그 13년 동안 247경기에서 1470이닝을 던지며, 113승 62패와 평균자책점 3.24를 남겼다. 아마추어 시절의 기대에는 못 미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