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아~ 홈런”…복귀 후 첫 QS 불구 시즌 3패 위기

입력 2023-09-13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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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복귀 후 8경기 만에 처음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투구·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패전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13일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해 6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3으로 뒤진 7회 초 수비에서 이미 가르시아로 교체됐다.
사이영상을 3번 수상한 맥스 슈어저(5.1이닝 무실점)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류현진은 8회 말 현재 팀이 2-5로 지고 있어 동점이나 역전이 없으면 시즌 3패(3승)째를 안게 된다. 평균 자책점은 2.65에서 2.93으로 조금 높아졌다.

작년 6월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1년 넘게 재활한 끝에 다시 마운드로 돌아온 류현진은 앞선 7경기에서 5이닝 이하만 소화하다 이날 처음 6이닝을 3실점 이하로 책임졌다. 류현진이 QS를 달성한 건 지난해 5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전(6이닝 무실점) 이후 480일 만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첫 세 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4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코리 시거를 안타로 내보낸 후 다음 타자 로비 그로스만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초구로 던진 시속 138km 커터가 오른손 타자 그로스만의 몸 쪽 가운데로 들어갔다. 그로스만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배트를 돌렸고 약 114m를 날아간 타구는 왼쪽 외야 관중석에 꽂혔다.

류현진은 6회에 한 점을 더 내줬다. 이번에도 시작은 2루타를 치고 나간 선두 타자 시거였다. 1사 후 우전 안타(시거 3루 진루)와 희생 플라이가 이어져 추가 실점했다.

류현진은 총 82개의 공을 던졌다. 속구(25개) 최고 구속은 시속 90.6마일(145.8㎞), 평균 구속은 시속 88.9마일(143.1㎞)을 찍었다. 체인지업(18개), 컷패스트볼(18개), 커브(16개), 싱킹 패스트볼(5개) 등 다양한 변화구도 골고루 구사했다.

이날 경기는 석 장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를 두고 다투는 두 팀 간 맞대결이라 매우 중요했다. 2위 토론토(80승64패)와 3위 텍사스(79승64패)의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4위 시애틀 매리너스(79승65패)가 0.5경기 차로 쫓고 있어 살얼음판이다.

류현진이 중책을 맡아 나름대로 잘 던졌으나 결과적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셈이 됐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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