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택배는 몽골몽골'(연출 김민석 박근형/작가 노진영) 5회에서는 몽골 여행의 중반부를 지난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 강훈이 다섯 번째 택배를 배송하기 위해 호르고-테르힝차강노르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숲속 리조트에서 모처럼 편안한 하룻밤을 보낸 여섯 남자가 배송 출발 전, 저마다의 방식으로 여유로운 아침을 즐기는 모습으로 시작했다. 장혁은 모두가 잠들어 있는 아침 7시부터 줄넘기와 섀도복싱을 하며 체력을 단련하는 모습으로 흥미를 자아냈고, 홍경인과 차태현은 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여독을 풀어 대리 힐링을 선사했다. 이중 차태현이 "가뜩이나 부드러운 피부가 온천 때문에 더 좋아져서 마누라가 더 좋아하려나? 너는 모르지 김종국?"이라며 용띠 절친 중 유일한 미혼인 김종국을 도발하는 등 익살스러운 아재 토크를 주고받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다섯 번째 배송지로의 여정을 시작한 여섯 남자는 배송 시간까지의 여유시간을 이용해 몽골의 유명 스폿들을 방문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체체를렉'이라는 도시였다.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 강훈은 쇼핑몰에 들러 필요 물품 구매와 생일을 앞둔 현지 운전기사 일명 '나라 형'의 선물을 구매한 후 음식점을 찾았지만 일요일인 탓에 식당 대부분이 영업을 하지 않아 아쉽게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후 인근의 작은 마을에서 식사를 마친 여섯 남자는 돌멩이를 던져서 바위를 넘기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유명 관광스폿 '타이하르 촐로', 화산 폭발로 생긴 웅장한 협곡인 '촐로트 협곡'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은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 강훈은 다섯 번째 배송지를 찾아갔다. 택배 수령인은 호르고-테르힝차강노르 국립공원 내에서 살고 있는 젊은 부부였다. 이들은 대형 무선 스피커를 주문했는데 "지인들이 놀러 오곤 하는데 같이 노래를 크게 들으면 좋겠더라"라며 따뜻한 소망을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더욱이 부부는 귀한 선물을 가져다준 택배기사들을 위해 제육볶음, 미역국, 닭볶음탕 등을 직접 요리해 한식 한상차림을 대접했고, 감동한 여섯 남자는 음식을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어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차태현과 강훈은 남다른 케미를 뽐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입으로는 할 말을 다 하면서도 서로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흡사 철부지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과 같았던 것. 특히 강훈은 생고생 예능을 유독 많이 하는 차태현이 "나는 망각의 동물의 표본"이라고 말하자 "아뇨, 형은 예능 중독 같아요"라고 작심발언을 하는가 하면 차태현이 장시간 비포장도로 이동으로 인해 요통을 호소하자 "허리가 아픈데 참고 하시는 거면 예능 하지 마세요. 어린 사람의 충고도 받아들여야 좋은 어른이 돼요. 나이가 들면 작게 아팠던 것들이 골병 돼요"라고 꼬집었고, 장혁은 "친구라서 말은 못했는데 몇 년 삭인 말은 네가 해준다"라며 격한 공감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차태현은 "눈물이 난다. 내 마누라가 이야기 한 거랑 똑같다"며 눈가를 훔쳐 폭소를 더했다.
차태현의 반격도 이어졌다. 심약한 강훈을 일부러 놀라게 하는가 하면, 홍경인이 차태현이 가진 '사람 좋은 형' 캐릭터와 웃음소리가 부럽다며 칭찬을 하는 가운데 강훈이 대화에 집중하지 않는 듯하자 차태현이 "너 왜 형 칭찬하는데 리액션이 없냐"며 장난스레 면박을 줘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반면 차태현은 추위에 바들바들 떨고 있는 강훈에게 "나보다 손 많이 가는 애는 처음 본다"라고 말하며 목 스카프를 둘러주는가 하면 강훈을 위해 원샷 카메라까지 직접 세팅해 주며, 마치 막내 아들을 챙기는 아빠처럼 강훈을 살뜰히 챙겨 따뜻한 미소를 자아냈다. 이처럼 용띠 형들과 강훈이 날이 갈수록 끈끈한 케미와 관계성을 뽐내고 있는 가운데, 몽골 택배 여행의 중반을 지나온 여섯 남자가 남은 여정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택배는 몽골몽골’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