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2 만든 우리카드, 이것이 코트의 기적…신영철 감독은 V리그 사령탑 최다승 역사 [현장리포트]

입력 2023-10-26 0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대한항공 경기에서 우리카드 마테이가 대한항공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대한항공 경기에서 우리카드 마테이가 대한항공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우리카드가 사상 첫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을 꺾고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13-25 32-34 32-30 25-18 17-15)로 눌렀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마테이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7득점(공격성공률 53.85%%)으로 우리카드의 승리에 앞장섰다.

신 감독도 V리그 사령탑 최다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직전까지 개인통산 276승(214패)으로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276승74패)과 동률이었으나 1승을 보태 ‘현재진행형’의 새 역사를 썼다. 결전을 앞두고 “자연스레 기록이 따라왔다”며 자세를 낮춘 신 감독이지만, 막상 승리가 확정되자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5세트까지 대단했다. 그러나 세트스코어 0-2를 2-2로 바꾼 우리카드의 기세가 더 강했다. 대한항공은 듀스 접전에서도 내내 물고 늘어졌으나 백어택, 오픈공격, 속공, 블로킹 등 ‘원맨쇼’를 펼친 마테이의 활약을 이겨내지 못했다.

1세트는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좋았다. 정한용의 후위공격, 링컨의 오픈공격, 곽승석의 속공 등을 묶어 점수차를 벌렸다. 10-5부터 22-11까지 더블스코어가 반복됐다.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대한항공 경기에서 세트스콩 3-2 역전승을 거두며 프로배구 역대 통산 감독 최다승(277승)을 기록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대한항공 경기에서 세트스콩 3-2 역전승을 거두며 프로배구 역대 통산 감독 최다승(277승)을 기록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세트는 박빙이었다. 대한항공이 앞서면 우리카드가 따라붙는 양상이 9-9까지 이어졌다. 대한항공이 먼저 힘을 냈다. 이수황의 연속 속공, 링컨의 후위공격으로 12-9가 됐다. 우리카드는 물러서지 않았다. 김지한의 백어택에 마테이의 서브, 한성정의 오픈공격으로 동점을 만들고 아예 리드까지 잡았다. 그래도 웃지 못했다. 치열한 듀스 승부는 대한항공의 차지였다.

3세트는 달랐다. 우리카드의 공격이 우세했다. 날카로운 코트 공략에 대한항공이 어려움을 겪었다. 승부처에서 마테이의 연속 백어택이 꽂힌 반면 링컨의 백어택은 김지한의 블로킹에 막혀 10-7로 벌어지며 우리카드가 기세를 탔다. 결국 주인공은 우리카드였다. 30-30에서 김지한과 마테이가 과감한 공격으로 3세트를 챙겼다.

우리카드는 4세트에도 힘을 냈다. 링컨의 오픈공격을 마테이가 블로킹으로 내리 차단해 5-2로 리드했다. 대한항공은 리듬이 깨지고 어수선해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우리카드는 마테이와 김지한을 앞세워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장충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